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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방탄소년단 두 번째 콘서트: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것들.

2015 BTS LIVE TRILOGY: 

EPISODE I. BTS BEGINS

 

 

유인원이 뗀석기 들고 돌아다니듯, 아미밤(응원봉)을 들고 돌아다니는 나를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잉여 크게 자랑스러워하며 두 번째 콘서트를 관람했다고 한다...





<콘서트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




방탄 팬들. 외국인. 공원 산책하는 주민들. 다수의 빅스팬들(같은 날 올림픽 공원에서 빅스 콘서트도 있었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방탄소년단을 보고 왔다. 우선 나는 관광객이나 할 법한 뻔한 일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시도해 보았다. 팬들이 모여서 하는 일을 빠지지 않고 다 따라해 보았다는 소리다.


난생 처음으로 (무료) 나눔에 도전했다. (굿즈)나눔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은 일종의 성지순례와 같은 모습이다...여기서 나는 큰 교훈을 얻었다. 나는 대책 없는 늙은이였다줄을 서다가 방전되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그만 두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기웃거리며 대체 저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받았는지 확인해 보았다. 


대체로 부채, 사진, 슬로건으로 나눌 수 있다. 얼핏 봤는데, 부채가 탐났다... 그래도 운 좋게 돌아다니며 그냥 나눠주는 정국이 사진을 받았다. 처음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탠딩 줄을 서는 시간도 흥미로웠다. 


"이 팔찌는 무엇입니까?" 처음에는 일본인이 장난삼아 물어보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진짜였다.... 다수의 일본인들이 티켓을 팔찌로 교환하지 않고 줄을 서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딱한 마음;;;; 




뭐....이런 저런 일로... 콘서트에서 팬들을 둘러보는 재미는 나름 쏠쏠하다. 혼자 갔기 때문에 할 일도 없고, 남는 게 시간이니까. 한없이 앉아서 사람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결론은

확실히 방탄팬이 많이 늘었다. 






EPISODE I. BTS BEGINS



두 번째 콘서트, 첫 번째 에피소드다. 비긴즈다.... 방탄소년단의 시작을 다룬 콘서트다. 힙합 아이돌로 데뷔했고, 현재 나름의 성과도 거두었다.


음악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노래하고 춤추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아이돌이라는 편견이 있기 때문인지 방탄은 항상 자신들이 추구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쉽게 타협하지 않았으며, 얼마나 최선을 다했느냐를 증명하려고 노력해 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좋다. 그런 면에서 방탄은 자신들의 위치와 할 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인터뷰나 방송에서 '이제 신인이 아니라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과 '잘해야 한다는 욕심', 일등을 향한 목마름 등, 다양한 감정을 내비치곤 했는데, 그 모든 것들 위에 놓여진, 방탄의 현재 심정을 잘 들을 수 있었던 콘서트였다. 


이번 콘서트에서 보여진 모습은 '고민의 흔적들'이었다. 


얘네들은 고민이 있으면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편이라서 현재의 감정이나 상황들이 잘 드러나곤 한다. 여전히 음악에 대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중이다. 이번 콘서트는 성장을 함께 하고 고민을 나누는 현장이었다.


무대 연출이나 구성에서 아쉬운 점이 분명 존재했음에도 그냥 다 좋았다. 홉이와 지민의 댄스 유닛도 좋았고, 랩몬과 정국의 유닛도 좋았다. 마지막으로 이번 콘서트가 대박이었던 이유는...가구역 돌출 팬스 쪽에 있었는데,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애들이 왔다갔다 하는 걸 보면서,

 

"영상이랑 너무 똑같잖아...."

"내가 상상하던 그대로잖아........."

"뭐지 이 현실감 없는 뷰는....3D인가?? 너무 가까워서 잉여 크게 놀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곡 공개에 대해서.



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이번 콘서트에서 신곡을 공개했다. 근데, 꼭 지들 같은 것을 만들었다. 귀엽구로. 제목이 <컨버스하이>와 <흥탄소년단>이란다. 아니 처음 듣는 노래인데도, 단박에 누가 만들었을지 알 것 같은 이 기분은 무엇일까? 정말 대쪽 같은 아이들이다. 평소에 귀에 딱지 앉을 정로 얘기해왔던 컨버스 찬양을 노래로 만들다니. 반칙이다. 


게다가 흥이 넘치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노래로 <박제>했다. 흥탄소년단이란다. 이런 귀여운... 이러니 내가.......


그리고 마지막 노래가 본싱어다. 그래, 가수는 노래지. 가수가 다른 게 뭐 있겠나.



본싱어- 아미들의 소름돋은 떼창 부분.





 


덧, 


다음 콘서트는 올콘을 목표로...

제발 선예매 좀 성공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