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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ight

한 줄 메모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유쾌하게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의 책상 앞 에 붙어 있는 메모- 시도하기 위해 희망할 필요도 없고, 지속하기 위해 성공할 필요도 없습니다. -롤랑 바르트- 힌디어 : 킬레가 또 데켕게라는 격언이 있다. 꽃이 피면 알게 될 것이다라는 뜻이다. 후회할 일을 저질렀다면, 다음 번엔 안 그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자. 더보기
책-희박한 공기 속으로, 실패를 모르는 문장들, 표류, 천천히 스미는, 앨저넌에게 꽃을 [희박한 공기 속으로] 인투더와일드, 퍼펙트 스톰, 제너레이션 킬 등. 이것들의 공통점은 바로 원작 소설이 영상물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원작이 주는 리얼함 생동감과 현장감을 영상에서도 꽤나 잘 살렸다. 확실히 영상 보다 글이 더 낫다. 물론, 내 기준(분)이 그렇다는 얘기다. 사실 재난물 좋아하는 편이다. 주인공이 말도 안 되는 난관을 극복하고, 부딪히고 싸우는 과정을 팝콘 먹으며 멀리서 불구경하고픈 못된 심리 같은 거랄까. 실화이기 때문에 더욱 와 닿는 점이 있다.시시각각 다가오는 위기와 긴장감이 철저하게 1인칭이다보니, 좀 색다른 재난물을 보는 느낌이었다. 자연 묘사나 산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 사람은 꼭 읽어봐야 할 책 같다.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금정연이라는 아이콘에 대해서. 유머가.. 더보기
소비와 창작 잘하는 것이라 여겼던 일을 제대로 못했을 때의 충격과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못했을 때의 충격은 두 배다. 심지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겪고 있다. 나란 인간에게 적성이란 게 있는 것일까. 시장을 조사하고 연구하고 맞추어서 창작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저 쓰고 싶은 대로 쓰다가 철퇴를 맞으니, 뺨이 꽤나 얼얼하다. 유행과 먹히는 아이템에 속도전, 게다가 참신함까지 겸비해야 한다. 거기에 운도 따라야 하고 말이다. 그래서 생각을 해봤다. 이건 업보다. 정리를 해보자면 유행과 먹히는 아이템도 아니었다. 독자들의 구미를 전혀 당기지 못하는 결과물을 내놓고 말았다. 장르적 실수도 범했다. 마치 추석 가족 영화를 보러 온 사람에게 요상한 SF스릴러를 내놓은 것마냥. 참으로 텁텁했다. 그래서 어떻냐고? 속상했다.. 더보기
190615_BTS 머스터 5기 부산 공연 그 흔한 사진 한 장 없는 리뷰가 될 뻔했다가 가까스로 핸드폰 사집첩에서 꺼낸 사진으로 구색맞추는 리뷰. 너무 오래돼서, 이제 와서 후기를 적는 게 면구스러운 리뷰(독백)다. 지인이 묻는다. "아직도 방탄소년단 좋아하세요?" 어디 보자, 그러니까 6년째 팬이다. 새삼 달라진 그들의 위상에 놀랍고, 그럼에도 여전한 모습이 놀라울 뿐이다. 한결같음. 기복없는 올곧음이 그들의 매력이리라. 사실 사람은 한결같은 수 없는 존재다. 초심은 잃어야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고, 발전 가능하다. 나도 최근에 인생의 쓴맛을 아주 강하게 느끼고 많은 생각을 했다. 정말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굳이 찾아가는 길이라 매우 설렜다. 부산 팬미팅이 당첨된 김에 친구님 찬스를 이용해서 힐튼 호텔 숙박권도 사용해 봤다. 여러모로 인생.. 더보기
2019.04.27 트로이 시반 내한 공연 언젠가 우연히 토로이의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은 건가?? 자각을 한 적이 있다. 생각해 보니, 그냥 멜로디가 좋아서 들었던 것 같지는 않다. 딱히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위로를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때마침 내한을 한다는 소식에 냅다 티켓을 구했다. 밥벌이에 치여 공연 날짜를 잊고 지내다 보니, 어느 새 트로이가 한국에 와 있었다. 오랜만에 방문한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은 정겨웠다. 아무래도 위로를 받으려고 갔나보다. 상상만 했던 실제 라이브를 듣다 보니, 생각보다 울림이 좋았다. 라이브의 묘미겠지만, 밴드 세션도 멋졌고, 무엇보다 진심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좋았다. 등장과 함께 허스키한 저음으로 세븐틴을 부르는 모습에 남몰래 미소를 지었다. 비로소 내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를 내 나름대로 이.. 더보기
Skam France Season 3 : Elliot X Lucas Skam France Season 3 무엇? 무엇??? 무엇????? 미모, 무엇????? 이것이 바로, "I saw you the first day of school." >> 이 장면이로구나. Elliot X Lucas Get ready to get wrecked again 돌아버릴 준비가 됐다. 노르웨이판 SKAM에서 다루지 않았던 이삭과 에반의 첫만남을 다루는 강력한 훅펀치. 게다가 Elliot의 비주얼과 깔쌈한 등장으로 뒷통수를 한 번 더 후려침. 이것이 프랑스식인가... 그런 것인가.... 당장 이번 주부터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이탈리아, 독일, 미국판에서 얻지 못했던 비주얼을 프랑스가 해냈다. 사실 독일판 시즌 3를 내심 기대했는데, 별 소식이 없는 걸 보니 시무룩.... 망해가는 미국판은 논.. 더보기
책-작은 행성의 친구들, 레드셔츠, 유령여단, 마지막 행성, 조이이야기,사피엔스,소설가의 일,라틴어 수업,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1. 작은 행성의 친구들 만약 좋아하는 작품을 새롭게 각색하고 싶다면 이 책을 봐야 한다.원작이 있고, 새롭게 각본을 할 경우, 이렇게 하면 된다. 원작의 장점과 존 스칼지 특유의 SF가 잘 살아난 작품이다. 빠른 전개와 유머가 '망해도 중간은 간다'는 믿음을 준다. 주인공 : 자꾸만 삐딱선을 타는 인물임에도 끝내 존나 멋짐을 보여준다. 덧 ) 대체, 털복숭이 고양이 같은 외계 생명체(언어를 가진, 지성체)는 어떻게 상상해야 할지, 막막함을 던져주는 소설이기도 하다. 그 두리뭉술한 설명 속에 탄생한 귀여운 생명체가 단숨에 마음을 빼앗는다. 2. 레드셔츠 스타트렉을 보고 리뷰를 쓴다면 평범한 사람이다. 스타트렉을 보고 책을 쓰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존스칼지와 같은 존잼 작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 그.. 더보기
셀레는 기다림: 트로이 시반 내한 티켓팅 완료, Boy Erased, Now Apocalypse) [2019. 01월] 19년도에 기댈 거라곤, 한줌의 덕질뿐이다. 내 인생에 이거라도 없으면 어쩔뻔 했을까, 가끔 소름이 돋는다. 다시 시작된 회사 생활과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뇌가 녹았는지, 상태가 안 좋다. 매우, 안 좋다. 역시 좋은 사람과 좋은 상황은 찾기 힘들다. 1. 트로이 시반 내한 19.04.27 잠실 올림픽 체조 공연장 글로벌 선예매로 겨우 한 자리 확보.드디어 라이브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다들 오버에바 유난을 떤다고 하지만, 공연용 안경도 맞췄다. (거의 10만원) 벼르고 벼르던, 내한 티켓팅을 성공했음에 스스로를 칭찬 중이다. 역시 티켓팅은 연습과 전략, 그리고 그날의 운빨이 좌우한다. (물론, 운빨이 가장 큰 요소이긴 하다) 2. Boy Erased 이것 또한 내가 버티는 힘 중.. 더보기
G.C.F in Saipan with BTS: 그들이 좋은 이유와 방탄 관련 블로그를 접는 이유. G.C.F in Saipan with BTS Director JK Director Of Photography JK Editor JK Actor BTS (BGM : JOHN.k - Best of Me) 내 생애 최초란 타이틀은 다 가져간 아이돌이다. 벌써 팬클럽 가입만 네 번째이며, 비록 블로그 활동은 접었지만 여전히 덕질은 ing다. 뜻밖의 미니멀 라이프로 모든 물건을 처분하던 와중에도방탄 앨범만큼은 버리지 못했다. CD플레이어도, CD롬도 없기 때문에 세상 쓸데 없는 앨범이지만 절대로 버릴 수 없는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다. 게다가 나름 전설의 앨범이 된 도 갖고 있다. (이거라도 자랑을 해야 14년부터 방탄을 좋아했다는 부심을 부릴 수 있다) 아무튼 방탄이 좋은 이유는 이미 수없이 많이 주절주절 얘길했.. 더보기
SKAM 시즌1-4 : Livet er nå SKAM (노르웨이 드라마) 인소를 세련되게 옮기면 딱 이런 느낌이다. 불친절하고 쌀쌀맞지만 세련된 맛이 있는 드라마이며북유럽 버프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이 드라마를 본 이유는 이삭 때문이었고, 다분히 불손한 의도를 가지고 게름칙한 눈으로 본 건 사실이다. 어디 얼마나 대단한지 봐주마,눈에 불을 켜고 보다가 그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원하는 비주얼과 연출 음악 전개, 판타지스럽지만 매우 현실적인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드러내놓고 노림수를 보여주면서도 도도함을 잃지 않는다. 매우 영리한 연출이 아닐 수 없다. 영상미를 빼놓고 을 말할 수 없고,을 빼놓고 의 매력을 논할 수 없다. 역대급 캐릭터다. 이삭 : 마구마구 사랑스럽고, 새초롬하고, 섹시하고, 찌질했다가해맑았다가, 멋있었다가 귀여웠다가 종국엔 사.. 더보기
Troye Sivan - Strawberries & Cigarettes Troye Sivan - Strawberries & Cigarettes [Verse 1] Remember when we first met? You said “light my cigarette” So I lied to my mom and dad And jumped the fence and I ran But we couldn’t go very far ‘Cause you locked your keys in your car So you sat and stared at my lips And I could already feel your kiss [Chorus] Long nights, daydreams Sugar and smoke rings, I’ve been a fool But strawberries and ci.. 더보기
Note 23 적당히라는 말(WPI 성격 검사) 2018년 상반기 01 더 많이 벌기보다, 더 적게 벌어도 되는 쪽으로 이동 중. 작업환경 : 55인치 TV를 모니터로 사용중이다. 그러나 한동안 적응 실패로 카페로 출근해서 작업했었다.게으른 프리랜서는 어쩔 수가 없다. 프리랜서의 단점 : 천지분간을 못하고, 늦게 일어나며, 게으름을 찬양하게 된다. 일 좀 안 하고 살고 싶다. 02 WPI 성격 검사를 해봤다. 이 나이를 먹고도 잘 모르겠어서 해봤다. 음, 돈이 아까웠다. 사람을 싫어하는 성격이란 진단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디얼리스트 특징 기본 욕구: 자신의 관점으로 이해하기, 새로운 결과 성취, 문제해결과 의미 찾기.강점: 자유로운 상상력과 이이디어, 창의적, 주도적, 자유로움, 집중과 몰입.단점: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심, 공동체 의식, 팀워크, 이.. 더보기
드라마- 쌈마이웨이 : 못 먹어도 고. 쌈 마이웨이(2017) 생기발랄한 로맨스되겠다. 감상평: 나 다르고, 너 다르고, 쟤 다르다. 각각의 인생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자. 운명적인, 절절한, 거스를 수 없는, 내 심장은 당신의 것! 이딴 논조로 흘러가는 로맨스치고 제대로 표현하는 꼴을 본 적이 없다. 대놓고 유치하지만, 솔직한 로맨스가 대세인가 보다. 쌈 마이웨이는 진정한 청춘 로코물이다. 우선, 배우들의 케미가 좋다. 다소 진부한 설정을 연출과 연기로 커버한 느낌이다. 드라마는 원래 PD의 역할이 중요하다.중요한 장면에서 슬로우 걸고 기깔나는 음악을 깔아주는 센스가 돋보인다. 역시 드라마는 연출이다. 배우들의 얼굴이 열일하는 현장이다. 이 드라마의 포인트는 친구 > 연인으로 넘어가는 썸이 매우 설렌다는 점이다.게다가 썸에서 연인으로 이어진.. 더보기
영화- 신과함께 : 역시 신파로구나. 신과함께 (2018) 한줄평: 당신의 눈물을 사냥하는 감독의 온갖 작위적인 신파 설정이 대폭발한다! 영화 리뷰 좀 한다는 유명한 분들이 왜 이 영화를 보고 아.... 했는지 알겠다. 이것은 마치 양파를 썰다가 눈물을 한바가지 쏟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양파를 썰 때, 나는 이미 눈물을 흘릴 것을 알고 있다. 왜냐면 매우니까.[신과함께]를 볼 때도 예측은 했었다. 엄청난 신파가 몰려올 것이라고.그리고 눈물을 쏟고 말았다. 영화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코를 한 번 쓱 훔친다. 멋적다. 지고 말았단 생각에 분함이 올라온다. 아무튼, 해도해도 너무 한 작위적 설정과 눈물즙을 짜내기 위한 과한 표현이 거슬린다. 그냥저냥 볼 만한 오락영화인 건 맞다. 결론 : 만약 사후 세계가 저따위라면, 천주교로 개종해야겠.. 더보기
2017년 티스토리 블로그 결산 : 남는 건 기록밖에 없다. 내 블로그. 2017 티스토리 블로그를 결산해 보았다. 블로그 결산 제목 으로 지었다.왜냐면 지금 내가, 막 살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내게 말했다. 제말 그만 좀 생각하고, 그냥 하라고. 너무 맞는 말이라, 뜨끔했다. 그래서 그냥 하기로 했다. 티스토리 블로그 결산, 정확하다. 2017년 가장 많이 언급한 이야기에서 소름이 돋았다. 작년 한해, 거의, 매일, 사람이 싫다고 징징댔고, 소름 돋게도, 작년 내내, 방탄 싸랑해를 외쳤다. 뻘소리가 대부분인 리뷰를 봐주는 사람이 있다니, 놀랍다. 159, 536명이 왔다만 갔다. 감사하다. 블로그를 하는 이유 : 사실, 인생은 기록밖에 남는 게 없다. 죽으면 끝이고, 기억은 왜곡되기 쉬우니까 말이다. 그래서 본 것에 대한 기록을 남기려고 블로그를 시작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