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도둑들 (2012)
한줄평 :(왜인지 모르겠지만, 쿨하지 못한 로맨스로 무장한) 도둑들이 우글우글 거리는 영화.
두 시간 정도에 달하는 이 영화의 행적은 한 단락으로 압축되어 간다.
Winner takes all game.
승자가 모든 걸 다 갖는다는 진리 앞에 아웅다웅하는 도둑들이 나온다.
뭐...자세히 보면 그냥 도둑들이 아니라, '태양의 눈물(왕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지나치게 믿은 나머지 말라 죽어가고 있는 도둑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무튼,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이라는 평과 함께 주위에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린 덕분에, 오히려 기대를 안 하고 갔던(?) 탓일까? 화려한 액션과 치밀한 범죄의 재구성이나 여타 화려한 배우진들의 볼거리보다 의외로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바로 막돼먹은 (중년) 도둑들의 로맨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경영학과로 유명한 대학교에 뜬금없이 미술 전공으로 들어간 것처럼... 도둑들의 화려한 액션을 보러 갔다가, 의외의 로맨스를 마주한 것이다. 영화의 볼거리가 전체적으로 헛다리 짚었다는 것이 아니라, 의외로 그 막돼먹은 로맨스가 재미있었다는 얘기.
보라, 저 중년의 어울리지 않는 캐미를!! 심지어 국적을 초월한 사랑! 스토리상으로도 정말 막돼먹은 그들의 로맨스가 주는 이질감이 놀랍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다른 의미로 큰웃음을 주었다.
영화 도둑들에 나오는 로맨스 라인은 다음과 같은데, (풋풋한 로맨스, 중년의 막돼먹은 로맨스, 너에게 반했지만 말해줄 수는 없어 로맨스) 이중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는 중년 배우들의 불꽃 연기!!
묘하게 설득력있는 억지 로맨스가 주는 의외성이 이 영화의 포인트!! 라고 (개인적으로) 말하고 싶다. 뭐, 중년은 연애를 하지 맙시다... 이런 건 아니고, 아름다운 중년이 연애를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싶게 만드는 비주얼은 살짝 뒤로 하고, 박수를 짝짝짝!
총평: 배우, 연출, 스토리, 의외성, 개그까지 취향이었습니다!!
덧,
김수현!! 기뭇련!!!!!!!!
너를 좋아해♡(하트)← 이렇게 외치고 싶다 ㅠ.ㅠ
(미안, 내가 워낙 좋아하는 남자가 많아서 잠시 너를 잊고 있었다. 도둑들을 보고 반성했다. 다시 너의 영상들을 돌려보며 덕력을 쌓고 있으니 차기작으로 만나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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