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 공연 헌터, 나는 추노인가.

밥돌이들의 공연을 추적했던 그동안의 일정을 적어본다.

 

여수-> 구로 -> 진주 -> 한강 공원

 

주위에서 "공연 다니면 정말 재밌겠네! 온 종일 뭘하는 거야?" 하고 물을 때면 나는 대답한다.

"길바닥에서 노숙해요." "타팬들 피해 다녀요." "길에서 늙어가고 있습니다." 라고-_-.

 

 

 

01.여수(2013 수퍼모델 선발대회)

 

 

이곳은(일명 팬계) 이치에 닿지 않아 보이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와의 싸움"이라는 시간을 거쳐야만 한다.

쉽게 말하면, 내 가수를 만나기 위해(그러니까 대략 5-10분의 공연을 보기 위해) 약 10시간을

길바닥에서 서 있거나, 널부러져 있어야 한다. "고난의 행군"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이 행위들은 일종의 오빠들을 향한 팬심으로 보여질 수 있으나,

팬이 아닌 머글(일반인)이 보면 이게 대체 왜때문에 저러는 건지 이해가 가질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고난의 시간을 거치며 관람한 여수 공연에서 내가 얻은 것 하나.  

왕복 6시간을 길바닥에 버리고 <커피숍 포카 6종 세트>를 받았다.

 

 

-이게 은근 레어템이라고 한다.

(판매용이 아니라 공방을 뛰는 팬들에게 랜덤으로 한 장씩 나누어 준다나 뭐라나;;)

그래서 덕후는 기뻤다고 한다.... *-_-*

 

 

 

 

 

02. 구로(붐의 영스트리트 공개방송)

 

 

-비가 왔다. 아침부터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8시까지 기다렸다....그렇다 난 잉여다;;;

이날 내 앞뒤로 타팬이 많이 앉아 있었고ㅡ, 나는 혼자서 마토끼 봉을 쌍으로 들고 있다가

마침 왼쪽으로 달려온 영재의 인사를 받는 계를 탔다고 한다. ㅠ.ㅠ

 

-아래 영상에선 손까지 흔들어줬다 ㅠ.ㅠ (약 2분 52초에서 58초 사이엨ㅋㅋㅋㅋ)

헐 ㅠㅠㅠㅠ 내 눈의 착각이 아니었다니 ㅠㅠㅠㅠㅠㅠㅠ

 

 

 

유영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영재의 출구가 완전히 닫혔다고 합니다....

 

 

 

 

 

 

 

03 .진주 (한류드라미틱 콘서트)

 

 

 

팬들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상황들.

 

01

당신이 급하면 급할 수록 - 빈차가 아닌 택시와 오지 않는 버스를 만나게 될 확률이 높다.

 

02

어린 팬들은 약 80퍼센트의 확률로 플카라는 걸 들고 다닌다.

그리고, 그들의  대화를 약 50퍼센트 정도 알아 듣지 못한다.

 

 

03

대부분의 팬들은 건강증진을 위해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라고 쓰고 줄서야 해서 못 먹는다)

팬들이 길바닥에 제멋대로 흩어진 모습은 마치 잭슨 폴락의 화풍처럼 기가 막힌다.

 

 

04

공연은 보기 힘들지만, 막상 가수를 보면 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하나도 없다.

집으로 돌아오는 교통편이 끊긴 것을 제외하면.

 

 

 

아무튼!! 이날 진주 콘서트는 대박이었다. 무려, 4곡이나 부르고 갔다.

밥돌이들도 놀랄 정도로 팬들이 많이 와서 응원이 좀 대단했다.

(나 성대결절 온 줄 알았다;;; 너무 소릴 질러서;;;)

 

ㅋㅋㅋㅋ 찬이도 인증한 진주 공연의 위엄! ㅎㅎㅎㅎㅎ

 

 

 

 

 

 

04. 한강(열린 음악회)

 

 

 

B.A.P 일본 가기 전 마지막 공방이어서 밤을 새며 기다렸다가 앞자리에서 본 나란 여자....

이쯤되자, 주변에서 나를 미친자 또는 또라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대략 저런 모양으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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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국토대장정을 다녀온 기분이다....

뒤늦게 공방을 뛰면서 팬질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ㅠㅠ

 

나란 잉여... 이제 그만 정신 좀 차리실게요... ㅠㅠ

 

 

 

 

덧,

 

음... 이것은 공연 리뷰가 아니라, 그냥 공연 갔다왔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한 몸부림에서

나온 기록이라 뭐라고 딱히 할 말이... 그러니까 .... 할 말은 있지만, 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