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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드라마

Generation Kill

Generation Kill


Semper Fidelis-! 미해병대의 표어- 언제나 충성을. 라틴어이다.

미드에서 그려지는 해병대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NCIS>나 <Pacipic>에서 나오는 용맹한 해병대 또는 전우애가 타오르는 모습들이 떠오르곤 했는데, Generation Kill을 본 이후로는  미해병대 = 젠킬에 나오는 골때리는 꼴똥 해병대가 진리. 라는 공식이 생겼다.

그들은 참으로 꼴똥이지만 매력적이고, 저질스럽지만 용맹하다. 타락한 영혼이지만, 뭐 나름 귀엽다. 저질 농담을 반찬삼아 남의 여친 사진으로 몹쓸 짓을 하지만, 밉상은 아니다. 게다가, 불쌍하다! 명색의 미해군인데, 건전지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사비로 육군 PX에 건전지 사러 간다거나. 험비에 공기청정기와 안테나를 사비로 달았다며, 투덜거리는 모습에서 진정 눈물이 날 지경이다. 

전체적으로 노닥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할 일은 제대로 하고 있으며, 안 되면 되게 하라!의 정신을 살려 모든지 알아서 한다. 스스로를 고아에 비유하며 자학하는 모습이 한 편의 코미디다. 실상 다른 영화나 미드에서도 해군들은 불평불만이 많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미육군 (AMY)이 보급품을 싸들고 들어온다, 그 모습에 분개를 하며 보급품을 털어가는 게 미해병이다. 하하하. 이 얼마나 유쾌한가;;;; 미해병대에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들은 말한다.

"우리를 열 받게 하려고 안 주는 거다"
"해병대가 필요한 걸 다 가질 수 있으면 사는 게 즐거워 어떻게 살인을 하겠는가,
해병대는 투견 같은 거라서 구박하면서 키우다가 물어 뜯으라고 밖에 풀어두는 존재다!!"

나는 저 위의 대사를 보며, 방 안을 데굴데굴 구르다가 눈물을 흘렸다. 너무 재미있잖아!! 천잰데? 내 취향이야!!! 브라보~!를 외쳤다, 이렇게 젠킬은 나에게 -베스트 5 안에 드는 미드-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젠킬에서 미해병대가 말한다.

"망할 놈들! 전쟁을 지들 하고 싶은 대로 하는군!"

맞는 말이다. 그들은 윗대가리들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까라면 까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을 해야 한다. 실상 이라크 전쟁이 어떤 의미가 있냐고, 묻는 다면?

"이봐, 그런 질문을 해서 스스로 병신이 되지 말라구!!"

아마도 이렇게 대답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