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18: 속초 가족 여행
17.11.18-19 속초 가족 여행 여행 목표 : 두 손 맘껏 놀리기. 그래서인가, 풍경 사진 하나 없는 여행이 됐다. 여행 단어 : 풍경 좋은 숙소, 닭강정, 바다 소리, 갈대숲, 북한강 1급수, 서울 신내 선지 해장국, 가평 산골, 등. 생겨먹길 오만 걱정을 다 끌어안는지라, 여전히 고민중이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너른 마음을 배워간다. 대학 졸업 이후 아버지와 처음으로 투샷도 찍었다. 그러고 보니 이제야 알게 됐다. 난 여행을 별로 즐기지 않는다. 이 나이에 알게 된 뜻밖의 취향; 마지막으로, 달랑 한 장 건진, 조카님 사진.깜직한 귀염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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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4 : 부산 여행
부산여행 04.14 - 04.15 인생의 진리: 저렴한 고퀄은 없지만, 비싼 저퀄은 있다. 부산을 즐기는 방법 > 해운대 암소갈비를 가지 않는다 -_--가격대비 서비스가 매우 불친절하며, 그 가격에 비해 맛도 그닥. 유명한 맛집이라고 해서, 애써 꾸역꾸역 길치 두 명이서 땀을 흘리며 찾아갔으나, 별 감흥도 없었고, 맛도 별로였다. 이번 여행의 타깃은 바다였고,그냥 솔직히 말하자면, 돈을 탕진하러 간 거라서 리뷰를 남길 일정 따위 없다. 일하기 싫은 나머지 책상에 앉아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다가 선택한 회피성 여행임을 밝힌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와도 혐생의 고통은 이어지기 때문에, 업무는 계속된다. 휴가입니다,라는 한 마디가 나오지 않아서 (걸으면서) 바로 메일 확인하고 답변하고 뭐, 그런 거다.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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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9-08.01: 제주도.
제주 아일랜드. 2016.07.29-08.01 굉장히 감성적이고 멋진 여행을 꿈꿨지만, 현실은 그저 성수기에 제주도로 여행온 호구 여행객일 뿐이었다. 제일 추천하고 싶은 곳은 정방 폭포. 정방 폭포를 만나기 전까지 거쳐야 했던 것들. 난개발 중인 제주 시내, 뜬금없는 공항 활주로 패쇄, 그리고 딜레이되는 비행기, 몰려드는 관광객과의 한판 승부,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카카오 택시, 비린내 나고 불타는 해변, 숨 막히는 더위에 흐르는 육수와 씻겨내리는 화장, 타들어가는 살갗, 땡볕 아래에서 숨을 곳도 없이 마른 오징어가 돼갈 때쯤 만나게 된 정방 폭포....참으로 좋은 것 ^0^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점에 앉아서 발 담그고 휴식. 제주도 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정방 폭포에 가서 발을 담가보라고 추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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