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too bad that stupidity isn't painful (Anton LaVey)
어리석음이 고통스럽지 않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다.
과거에 저지른 어리석음에 대해서....
우선, 내 머릿속에서 그리고 타인의 머릿속에서 과거를 지울 수 없다.
내 나름의 생각들과 말, 그리고 행동들은 어리숙했고, 내 생각과는 달리 전혀 멋지지도 않았다.
"세상에... 난 내가 멋진 줄 알았지...."
과거의 나는 아주아주 오래된 옷과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유행이 지나버려서 리폼도 불가능한 옷처럼, 어딘가 못나보이고 촌스럽다.
문제는 어리석은 행동들을 너무 많이 해왔고, 놀랍게도...
지금에서야 그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리석음이 고통스럽지 않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하는데...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고통스러워하는 것도 만만치 않게 힘든 일이다.
(두뇌 풀가동. 두뇌 CPU 100%를 잡아먹는다.)
왜냐하면, 내 부족함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어리석음을 깨닫는 건, 부족하고 못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는 말과 같다.
세상이란 조금은 나 잘난 맛에 살아야 행복한 것인데,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맘 놓고 행복할 수가 없다. 참으로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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