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8 : 창덕궁
종로 인사동에 가면 이런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시간과 돈에 구애받지 않는 것 같은 옷차림의 사람들. 왜인지 알 수 없지만 부유해 보이는 그들은 인생이 즐겁다 못해, 조증이 온 사람마냥 싱글벙글 웃고 다닌다.
그들의 이름은 관광객이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게 돈 쓰고 다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날 하루, 나도 관광객이 되어 보았다. 시간한정 / 마감임박 / 아주 짧은 일용직 관광객/ 마치 끝을 알고 달리는 계약직 노동자처럼 (음?) 초조 불안에 떨면서;;; 이날 하루, 사치를 누려보았다.
덧
요즘 이 나라에 망조가 제대로 들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너무나도 어이없는 안타까운 세월호 사건을 뉴스로 보면서 우울함을 떨칠 수가 없다. JTBC만 틀어놓고 하루종일 멍때리다가, 주말 내내 불편한 마음과 복잡한 머리로 결국 앓아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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