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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TV)

영화 - 오오쿠(2006): 니시지마 히데토시- 여자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






오오쿠(2006)


여러 버전의 오오쿠가 존재하지만, 역시 오오쿠는 드라마의 스토리가 흡입력이 더 있다.
물론, 영화도 배우, 내용, 연기 다 좋았다.

오오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 역사에 대한 간단한 구조를 알고 보면 좋다.

일본 역사 배경:
12세기에서 19세기까지 일본은 쇼군(將軍)을 중심으로 한 무사 정권이 지배한 막부 정치가 주를 이루었다.
쇼군이라는 말은 초기에 군사 지휘 본부라는 의미였으나 군사령관인 쇼군이 실질적인 국가의 통치자가 되고
그의 본부가 정치, 행정, 경제권을 장악하게 되면서 정부라는 뜻으로도 쓰이기 시작했다. 
이 시기엔 비록 상징적인 의미였지만, 일왕도 존재했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왕(일본 입장에선 천황)의
시대는 19세기 중반 메이지 유신을 거치면서 시작되었다고 보면 된다. 

이 영화에서 한 가지 의문은, 쇼군인 '우에 사마'를 폐하로 번역하는 게 맞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
쇼군과 일왕은 좀 다른 개념이라... 게다가 영화 자체가 쇼군과 오오쿠에 사는 쇼군의 여자들이 벌이는
세력 다툼을 다룬 이야기인데, 폐하라는 번역은 마치 쇼군이 일왕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한국 사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러 폐하라고 한 것이라면 주석을 좀 달아줬으면...

아무튼,
오오쿠는 쇼군이 지배하던 세상에서 사랑과 욕망 그리고 권력을 둘러싼 여자들의 이야기다.



여자로 산다는 것은?!

영화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에지마와 신고로의 사랑을 꽤나 애절하게 그려놓았다.
하지만 포장된 듯한 사랑이라는 느낌이었다. 두 사람의 감정이 지나치게 보기 좋은 모습으로 포장되어서
보는 데 공감이 좀 떨어지기도 했다.
뭐 이건 일본 영화의 특징 중에 하나라고 볼 수도 있는데...
역시 일본의 포장 기술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든 미화시키는 능력은 세계 최고다.

여자로서의 삶은 = 사랑? 이런 공식이 맞는 것일까?
특히 사극에선 사랑이라는 소재를 많이 다루고 있지만 여자의 사랑이란 꽤나 강렬한 힘이 있다.
남자의 사랑보다 좀더 폭넓게 쓰여지기도 하고, 다양한 해석도 가능하다. 여자로 산다는 것은 왠지
한 인간으로 태어나 자신의 이상향을 위해 노력하는 삶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는
삶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아서 사극을 볼 땐 항상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자의 감정이 더 강렬하다...

뭐 현대에 살고 있는 나에겐 이들의 사랑이 그냥 판타지로써 다가오는 것도 같다.
그나저나, 일본 사극에 나오는 남자머리(쵼마게)는 볼 때 마다 적응이 안 된다;;; ㅠㅠ


뭔가 예수 돋네;;;;;
으아ㅣㅣ ㅣ 역시 사극은 한국이 최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