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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니 듀 모리에의 [레베카] 리뷰-



1. <레베카> 대프니 듀 모리에

출판사: 생각의 나무





<레베카>의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는 런던 출생으로, 어린시절부터 열렬한 독서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레베카>에서 작가는 특유의 섬세하고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고독, 그리고 공포에 대해서 탁월하게 그려내고 있다.

맨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나는 이 책이 미스터리 스릴러물인가? 탐정물인가? 헷갈렸었다. 으스스한 분위기의 책 커버 디자인은 여름밤의 짜릿한 공포를 선사해주리라, 그런 마음으로 보았다.

하지만, <레베카>를 다 읽고 나서 - 작가의 글발과 풍부한 표현력에 놀랐다.- 미스터리나 스릴러라고 하기엔, 내용의 전개가 잔잔한 편이고, 그렇다고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나는 부분도 없었다. 하지만, 이 글이 쓰여진 시대를 생각해 보면, 나름 충격적이었을 거라고 생각을 해본다. 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손에서 떼놓지 못하게 하는 작가의 글발이다.

-첫만남에서 뜻밖의 청혼. 그리고 맨덜리 저택에서의 생활... 그리고 레베카의 잔상. 드러나는 진실까지- 

작가는 묻는다. 맨덜리 저택에 존재하는 드 윈터와 두 명의 드 윈터 부인. 누가 누구의 그림자인가? 죽은 레베카의 비밀은 무엇이고, 드 윈터가 두려워하는 '그 사건'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댄버스 부인의 정체는? 그리고 이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공포와, 내면의 어두움이란 무엇인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레베카>를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책을 읽고 나니
한 번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베카>를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음악은 Jim Chappell - Lullaby on Rainning Window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반드시 듣곤 하는 음악인데, 나는 레베카를 읽으면서 번뜩 이 노래가 생각났다.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마치 <레베카>를 위해 만든 노래 같잖아!! 내가 찾은 조합이지만 정말 멋져!! (-_-;;) -라고 생각해 본다.

요즘, 뮤지컬 OST만 계속 듣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Jim Chappell - Lullaby on Rainning Window를 듣게 되니, 괜히 오글거리는 글을 쓰게 되네... 히죽히죽 미친 여자처럼 혼자 웃기나 하고.... 아무튼, <레베카>를 읽을 때의 BGM은 <Jim Chappell - Lullaby on Rainning Window> 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