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드라마

미드 - 빅씨 (The Big C) 사랑스러운 그녀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


빅씨 (The Big C)

내용: 흑색종 암에 걸린 백인 중산층 중년 부인이 그리는 삶과 죽음에 대한 애도. 이 미드는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삶에 대해 말한다. 케이블 방송사 SHOW TIME에서 제작한 수작!


아래는 '죽음을 선고 받은 중년 부인의 유머'이다.



미친듯이 적금을 붓고, 앞만 보고 살다가 암을 선고 받는다. 당장 적금을 깨고 빨간 스포츠카를 사고 그동안 바라왔던, 야외 풀장을 만든다. 주위에선 미쳤다고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내 인생이 얼마 안 남았다는데.



(염원하던 수영장 공사를 마치지 못한 채, 방치된 구덩이 안에서 소파를 불태우기 위해 앉은 주인공) 뭐, 사는 게 문제이지, 죽는 게 문제인가. 살려고 하는 동안, 아니 사는 동안,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해 본다면... 답은 의외로 간단할지도..

마냥 열심히 사는 것보다는 얼마나 충분히 삶을 느끼며 사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으음.... 수십년 살아왔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는 게 많다. 요즘 드는 생각는 아는 것은 많아지는데, 충분히 알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냥, 답답할 때가 있다.




이 미드는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가 대박인데, 완전 눈물이 한바가지 쏟는다. 주옥같은 대사와 함께 미국 중산층이 갖고 있는 행복의 이미지,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다양한 사람들의 태도를 보여준다.

미국식 긍정을 비꼬는 장면이 나오는데, 암 또한 나에겐 행운이었다. 라는 식의 초긍정주의자들과 마주친 주인공이 독소를 내뱉는 장면은 통쾌하면서도 슬프다.

<빅씨> 시즌 2 도 ㅜ.ㅜ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