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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책- 가족 스캔들, 이웃집 사이코 패스



10월 책- 가족 스캔들, 이웃집 사이코 패스

현재 기준으로 (11월) 저번 달에 읽은 책이... 아마도... 몇 권 더 있는 것 같지만, 대부분이 후속권이고;; 읽은 책 중에 동인지 및 만화책이 포함돼 있어서 따로 올릴 책이 없다.





가족스캔들

출판사 : 시공사
저자 : 데이비드 세다리스



데이비드 세다리스.... 가족 이야기의 완결판. 내가 이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유머인데, 그의 유머라는 것은......생각지도 못한 허를 찌르는 문장들로 책 속에 군데군데 놓여져 있다. 이건 단순히 관찰을 통한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통찰력 비슷한... 그러니까 반짝이는 아이디어 같은 거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그는 독자들에게....

"헐.. 이걸 이렇게 생각했어?"
"껄껄 어떻게 상황을 이 따위로 표현하는 거야?" 따위의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작가에게 가족들이란... 글쓰기의 보험인양 여겨지고 있다. 제단에 올려지는 희생양처럼..... 눈에 보이는 모든 인간들이 소재가 돼서....결국, 책으로 나온다. 솔직히 주변에 글쟁이가 있으면 굉장히 께름칙하지 않을까 싶다. 내 모든 행동을 머릿속에 넣고,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인간.  실로 무섭다.;;;;

근데, 그게 글로써 굉장히 맛깔스럽게 표현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재미있을 것도 같다. 내가 이 작가와 함께 코믹 에세이의 유머작가로 꼽는 사람이 AJ제이콥스 메리로취인데. 성격이 좀 다르지만 셋 중엔 데이비드 세다리스의 유머가 나와 가장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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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다리...

요즘 AJ 제이콥스의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를 읽고 있는데;;;  뭔가, 내가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라 당황하는 중이다. 이 작가가 날 속였군.....










이웃집 사이코패스


출판사: 동아일보사
저자: 폴 롤랜드




한참 8-10월은 FBI니 CIA니, 미국이니, 해병대니, 전쟁과 관련된 것들에 빠져있을 때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끝물에 구입한 책인데, 기대와 달리 조금은 심심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물론, 전직 FBI 출신인 저자가 풀어나가는 프로파일링 기술과 사건들은 흥미롭다. 하지만 이미 사람을 관찰하는 스눕 기술에 대한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 있는 지금. 그렇게.... 매력적인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다지 전문적이지도 않고, 내용이 새로울 것도 없다.

단지 살인마들에 대한 생생한 이야깃거리가 볼 만한 책.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등등. 이미 여러 번.... 드라마나 영화에서 재탕되는 가운데 이제는 일반인들에게도 꽤나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하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살인자들은 의외로 굉장히 평범한 얼굴이거나, 아니면 매력적인 사람들 중에도 있다고 하니...

말 그대로 이웃집의 사이코패스...가 맞는 말...

미국... 그 넓은 땅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살인자들을, 굳이 꼭! 알고 싶지는 않지만, 미드의 수사물이나 추리물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꽤나 재미있는 책일 듯싶다. 게다가, 역자가 한국의 사건들을 정리해 놓은 부분도 곁다리로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