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Big C: 그녀가 죽음과 만나기까지.
죽음의 품격
It's time to leave.
모든 것을 압도하는 죽음이라는 현실을 한 번 더 각인시킨 것은 바로 그 죽음이 그렇게 흔해 빠졌다는 점이다. 누구나 최대한 오랫동안 "나 자신"으로 있었으면 좋겠고, 건강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때, 누릴 수 있을 때, 마음껏 그 시간을 가져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세상 어느 누구도 하고 싶은 모든 걸 다 해보고 떠나는 사람은 없다.그래서 되도록 많이 스스로가 사랑하는 일을 지겹도록 해보려 한다. 더 이상 그것을 할 수 없을 때, 이젠 지겨워서 안 해도 돼, 라고 말할 수 있도록. 물론, 애석하게도 그럴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드디어 미드 <Big C>가 시즌 4- 4개의 에피소드로 완결이 났다. 드라마 내내 죽음에 대해서 다룬 만큼 시리즈의 마지막은 역시 죽음의 종착역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과 그것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죽는 건 죽는 거고, 이제 내가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남는다.
이 드라마는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
당신은 언젠가 죽는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인간은 죽으면 어디로 간다고 생각하나?"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질문이다.
그래서 주인공 캐시는 이런 말을 한다.
"끝까지 가는 대로 내버려 둬야 할 것 같아. 내게 닥치는 대로 감수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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