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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Edge of Tomorrow(2014): 크하하하!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호탕하게 웃어보자 ^-^

믿고 보는 탐 아저씨다.

 

 

<Edge of Tomorrow, 2014>


 

사실, 현대전에서 대규모의 보병은 필요하지 않다. 이라크 전만 해도 공군이 쓸고 지나간 이후에,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보병이 들어가는 전술을 택했다. 도시의 시가전이 아닌 이상, 현대의 전쟁은 물량 싸움이라는 소리다. 현대식 군대의 중심은 해군과 공군이고, 그 다음이 육군일 것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 영화의 배경은 현대보다 좀 더 미래이고, 더군다나 적은 외계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영화의 전략적 선택은 핵 미사일이나 또는 어마무시한 화력의 최첨단 화학 무기가 외계인을 상대하는 대규모 전투씬일 것이다.

 

BUT 이 영화는 보기 좋게 그런 기대를 뒤엎는다. 예상을 깨고(?) 인간을 중심으로 한 보병전이 전면에 등장한다. 인간이 직접 나서서 발로 뛰며 외계인을 상대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마치 2차 세계 대전을 떠올리게 하는 전술과 전략들도 영화 곳곳에 등장한다.

 

그러니까, 정확히 찝어서 말하자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펼쳤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외계인과 SF를 끼얹은 영화라고나 할까. 게다가 전투의 진행도 비슷하다. 독일은 연합군이 노르망디에 상륙할 것을 미리 알고 있었고, 외계인도 연합군이 상륙할 것을 알고 있었다.

또한 유럽에서 유일하게 영국이 외계인의 침략에서 살아남은 설정도 닮아있다. 익숙한 소스에 새로운 재해석을 얹은 케이스다.

 

이래저래 유럽을 무대로 한 외계인 버전의 세계대전을 보는 듯한 느낌인데, 그래서, 식상하냐고? 천만에다. 그래서, 재미있다는 소리.

 

마지막으로 오락 영화에서 빠지면 서운한 설정이 있다. -> 먼치킨+ 개그센스 + 화려한 볼거리 + 외계인 등 등 등이 있는데, 이 영화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가볍게 즐기고 싶은가? 그럼, 잠시 뇌를 내려놓고 이 영화를 보면 된다.

 

 

 

덧,

 

리셋되는 죽음- 성장하는 캐릭터.

 

이 영화에서 죽음의 리셋과 함께 반복되는 하루는 주인공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 영화의 포인트는 성장이다. <- 초라했던 캐릭터가 먼치킨이 돼 가는 과정을 람들은 좋아하지 않는가. 인생역전 같은 거 말이다. 약했던 주인공이 절대강자나 구원자가 되는 판타지적 요소가 강력하게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죽음을 반복해야 하는 주인공의 공포나 고뇌는 의외로 가볍게 다루고 있다. 감독이나, 심지어 주인공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으니 관객은 그저 가볍게 설정에 발을 담그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

 

적당히 가볍고, 넘치지 않게 무겁다. 그래서 적당한 수준에서 웃으며 나올 수 있다.

 

<-적당한 수준의 웃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