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세계 4대 뮤지컬 중에 하나인 레미제라블. 사실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보다 뮤지컬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감동적인 음악과 연출로 작년에 한바탕 뮤지컬과 영화가 흥행을 했고, 한국에서는 정치적인, 또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 영화를 많이 찾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안 봤다. 보면 속 터질까봐.
장발장의 테마는 하나다. 프랑스의 시민혁명 슬로건과 맞닿아있던 단어 세 가지. 자유, 평등, 박애다. 자본주의가 한참 끓어오르던 시기의 프랑스. 돈이 모든 가치의 위에 있던 그 시대에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감옥에서 노역을 한 장발장이 어떤 일을 계기로 깊은 깨달음을 얻고, 감동적인 박애주의를 보여준다는 내용.
가장 극적인 순간은 장발장이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야기에 있다. 장발장은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교회의 은식기를 훔쳐 달아난다. 그러나, 장발장의 악행을 선으로 갚은 신부의 행동은 장발장의 마음을 다시 살아나게 만든 힘이 되었다.
배고픔을 겪은 사람만이 자기 밥을 나누어줄 수 있고, 가혹한 추위 속에서 생사의 기로에 서 있던 사람만이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옷을 벗어줄 수 있는 법이라고 한다.
내 삶이 가장 비참해질 때, 그만큼 모든 사람을 품어줄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책의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역지사지, 인지상정이란 겪은 자만이 가능할 것이다. 어려운 자를 도우는 이타적인 행위는, 한 마디로 쉬운 일이 아니라는 소리다.
"나는 코제트에 대해 그런 의무를 행한 것이오. 이렇게 하찮은 일을 정말 선행이라고 부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만일 그것이 선행이라면, 그래요. 내가 그것을 행했다고 해두시오."
By 장발장.
"자신이 가진 전부를 내어줄 수 있을 때 박애라는 감정은 그 빛을 발하게 된다"
덧,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아끼는 캐릭터, 에포닌의 테마송.
<On My Own>
가장 아픈 캐릭터,
나의 에포닌.
아름다운 에포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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