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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방탄소년단: 봄날 음악중심+ 인기가요 공방 후기

17.02.25 음악중심 + 17.02.26 인기가요 공방 후기


나이를 더 먹고, 급기야 다음과 같은 말까지 듣는 처지가 되었다.


"불가해하다."


"미친자라는 소리조차, 이제 너에게 쓸 수 없다." 


단계별 정신 승리를 거쳐, 공방에 대한 나름의 논리를 주변에 어필해 보았으나, 씨알도 안 먹힌다. 그만 다닐 때도 되지 않았냐며, 너 좋자고 사는 삶인 건 알겠지만 이제 그만 그 어린 것들을 놔줘라, 라는 말도 들었다. 


그러면 이렇게 답한다.


"이미 충분히 멀어졌지만, 더 멀어질 예정이다. 지금 봐야 한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라는 마음으로 공방을 간 것이며 변명이 아니라, 팩트다. 방탄소년단, 슈스를 넘어서 우주대스타 예언해 본다. 어쩌면 이게 나의 마지막 공방일 수도 있다는 절박함으로 공카에 댓글 달았고, 신의 응답을 받은 걸로 친다.



기껏 공방 가서받아온 물품이 포카와 스티커냐는 빈정거림을 들어도 좋다. 간 게 어딘가 싶다. 이젠 공방은 스탠딩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며 갈 수 있는가, 못 가는가의 문제가 되었다. 앞으로 더 멀어질 내 가수를 위해 봄날 공방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17.02.25 음악중심 


상큼한 실크 옷을 입고 나온 방탄이들이 대충 이런 대화를 했던 것 같다.


진: (목에 장식한 꽃을 가리키며) 누가 꽃인지 모르겠죠?

홉: (약점을 찾는 눈빛으로) 이게 꽃입니다. 이건 그냥 진형이고요.

     (진심으로 정색하셨다)


나머지 멤버들: 놀라울 만큼 관심을 주지 않는다. 



그렇다. 서로에 대한 '드립과 냉대'가 난무하는 가운데, 꽃피우는 팀웍이라 할 수 있겠다. 


낫투데이 사녹> 태태가 이마에 '헤어밴드'라는 것을 두르고 나왔다. 실물로 보는 그 강렬함이란, 존잘에 대한 관심은 만국공통, 종족불문이다. 그냥 태태 + 헤어밴드 찬양할지어다. 


(캡쳐가 구린 것 기분 탓이다)


☞실제로 보았으나, 본 것 같지 않은 그날의 영상을 복습해보자. 




17.02.26 인기가요


더닝 크루거 효과: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이론


그렇다, 무식하지 않으면, 도전할 수 없는 게 새벽 공방이다. 몰랐기에 도전했다고 밝힌다. 무자비한 인원 체크 시간과는 별개로 한 가지 충고를 보탠다. > "새벽에 공방을 뛰실 분들에게 꼭 담요와 1인용 돗자리 추천합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 아이템이며 본인의 생명 연장과 관련돼 있음을 알립니다." 


아무튼, 내 주말 스케줄에 따르면, 보통 새벽 3시가 넘어가면, 

집에서 이렇고 있어야 하는데.....




시원하게 길바닥에서 노숙했다. 24시간 오픈돼 있는 '인가 방송국' 옆 건물은, 조금이라도 여지가 있는 공간에는 어김없이 사람이 들어서 있다고 보면 된다. 오롯이 홀로 방탄과 공방을 누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체력과 끈기다. 


철야 노숙 +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맞이한 두 번째 > 낫투데이 사녹을 하고나서, (아마도) 지민이가 다음과 같은 말을 했(었던 것 같)다.


지민: 녀러분... (허억허억) 힘드ㄹ어요? 저희는 하나도 안 힘드ㄹ어요.

태태: (허억허억) (멤버를 쳐다보며)힘들어ㅇ요?

윤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 힘들어요. 다들 힘들어 보이는데요, (지민을 가리키며)여기 막 땀이....

나머지 멤버들 : 놀라울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주지 않았다.


봄날 두 번 연달아 녹화 = 낫투데이 한 번 녹화와 맞먹는 듯하다. 그들의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한, 대략 한 주제로 10초를 못 가는 듯하다.


☞제복소년단 등장, 할말을 잇지 못한 채로 동영상을 복습해 본다. 



그러고 보니 쩔어 막공도 경찰 제복이었다. 이로써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1. 인가 막방은 놓치면 안 된다.

2. 제복=인가 막방이라는 놀라운 방적식이 빅히트의 머릿속이란 곳에 존재하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낫투데이]는 무조건 공연장 가서 보라고 외치고 싶다. 각종 행사, 시상식, 합동 콘서트, 뭐가 되었든 방탄이 나온다면 닥치는 대로 찾아가서 생눈으로 감상하세요. 




덧,


인가 막방 사녹 들어가기 전에 슈가 버스 등판.



덧덧,


아무튼, 인생 처음으로 팬질 4년차 > 4기 공식 가입 예정.

어디 가서 외치고 싶다....

 

방탄 캡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