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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190615_BTS 머스터 5기 부산 공연

 

그 흔한 사진 한 장 없는 리뷰가 될 뻔했다가

가까스로 핸드폰 사집첩에서 꺼낸 사진으로 구색맞추는 리뷰.

 

너무 오래돼서, 이제 와서 후기를 적는 게 면구스러운 리뷰(독백)다. 

 

지인이 묻는다.

 

"아직도 방탄소년단 좋아하세요?"

 

어디 보자, 그러니까 6년째 팬이다. 

 

새삼 달라진 그들의 위상에 놀랍고,

그럼에도 여전한 모습이 놀라울 뿐이다. 

 

한결같음.

기복없는 올곧음이 그들의 매력이리라. 

 

사실 사람은 한결같은 수 없는 존재다.

초심은 잃어야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고, 발전 가능하다. 

 

나도 최근에 인생의 쓴맛을 아주 강하게 느끼고 많은 생각을 했다. 

정말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굳이 찾아가는 길이라 매우 설렜다.

부산 팬미팅이 당첨된 김에 친구님 찬스를 이용해서 힐튼 호텔 숙박권도 사용해 봤다. 

 

여러모로 인생의 굴곡이 많아지는 나이라서 그런지, 

지금 타자질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깨달을 바가 많아 사람이 저절로 겸손해진다. 

 

겸손이란 역시 바닥을 쳐야 나오는 자세인가 보다.

 

 

 

공연 간단 감상평

 

우선, 제법 규모가 큰 무대 장치가 눈에 보였다. 한 마디로 돈을 들였단 소리다. 

대형 스크린을 이렇게나 많이! 싶을 정도로 과히 콘서트 급으로 꾸며져 있었다. 

이렇게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를 하니, 발전을 안 할 수가 있겠는가. 

 

게다가 셋리스트에 올라온 곡들만 봐도,

방탄이 어떤 걸 보여주려고 했는지 아주 잘 드러나 있다. 

 

나도 생눈으로는 처음 보는 불렛푸룹! 

이것만으로도 이 공연의 값은 다 했다고 본다.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초연해졌다. 그들이 말하는 초심, 과거의 파편들이 보였다.

물론 백퍼센트 예전 같을 순 없다. 그러나 그 마음이 참으로 고맙고 귀하다. 

 

잘 듣고 잘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