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mpsons
시대를 씹어주는 블랙 유머가 있다.
내 기억으로 EBS에서 해주던 심슨을 열심히 보던 때가 2007년에서 2008년이었던 것 같다.
제일 좋아했던 캐릭터는 모! 그리고 리사, 버트!
매년 나는 (미국인도 아니면서;;;) 할로윈 시즌에 맞추어, 심슨 할로윈 특집을 챙겨보고 있다.
내용도 재미있지만, 그 괴기스럽고 괴팍한(?) 미국스러운 개그 느낌이 좋아서 끊을 수가 없다;;
심슨은 현재 22 시즌을 방영 중에 있는데, 이렇게 장수를 하는 애니메이션도 드물 것이다. 이처럼 수십년을 이어온 심슨의 장수 비결은 바로, '무생물 빼고 일단 다 까고 보는 악랄함(?)'에 있지 않을까 싶다.
유명 인사가 망언을 하면 우선, 까고 본다. 잘난 사람이 착하기까지 하면, 그것도 우선 까고 본다. 나쁜 놈, 좋은 놈, 이상한 놈. 다 까고 본다. (발로 뻥뻥 차면서;; 입으로 툴툴거리면서;;;)
아래의 영상은 버락 오바마가 한국 교육을 언급하면서 욕을 먹은 직후에 만들어진 심슨 에피소드다. 보면 한국식 교육의 문제점을 교묘하게 까면서, 동시에 오바마도 까고 있다 -_-;;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부분만을 100% 고농도 추출, 무모한(?) 압축을 시도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향연. 스프링필드에 사는 모든 캐릭터를 보면, 대충 세상을 살면서 만날 법한 모든 인간 군상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심슨에서 나오는 호머는 그냥, 게으른 미국인의 자화상으로 봐도 좋을 듯;;; 평생 무언가를 (고칼로리 음식) 먹어대고, 소파에 앉아 TV나 보고 맥주나 마시며 낄낄 웃어대는 호머는 자기 비하를 좋아하는 미국인에게 딱인 캐릭터 같다. (내가 볼 때 그렇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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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 순간 호머 심슨과 똑같은 자세로 미드나 영화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슬프게도 내 손엔 곰리모콘까지 들려져 있다....
OTL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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