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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스트레포(Restrepo, 2010 ) 아프가니스탄 참전 병사들의 리얼한 현장 기록.

Restrepo(2010)

얼마 전, 레스트레포 다큐제작에 참가했던 영상감독이 내전 지역을 방문하다가 총상을 입고 죽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참으로 뭐라 할 수 없는, 미묘한 착잡함을 느꼈는데 그건 아마도 내가 그 감독이 제작한 다큐 <레스트레포>를 보았고, 또한 세바스찬 융거가 쓴 <War>라는 책을 읽었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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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repo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동료의 이름을 따서 지은 초소이다. 이 다큐영화는 가장 터프하고, 항상 최전선을 맡아 싸우는 2소대 대원들의 전쟁을 영상으로 담았다.

이 다큐는 자세히 보면, 참으로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다. 그래서 여러 번 돌려보면 그 상황에 대한 이해가 정확해지면서, 어이없는 웃음을 자아내곤 한다. 코미디 드라마도 아닌데 이렇게 웃길 수가...

 

 
개인적으로 웃겼던 장면들 - 영상 모음.

1.

미군들의 신나는 댄스타임.
아, 이 장면은 책에서도 나왔는데, '시커먼 사내 무리들이 보기에도 촌스러운 춤을 추며 기뻐하더라' 라는 묘사가 와 닿았다.





2.

체리(애송이)들의 싸움.

체리란? 실제 전투를 해보지 못한 신병을 말한다. 이들은 고립된 기지 내에서 할 일이 없을 때, 싱싱한 체리(?)들끼리 싸움을 붙여서 논다고 한다;;;






3.

소값 물어주는 미군.

아, 웃으면 안 되는데 내가 본 미군의 뻘짓 중에 최고 같다.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미군이 전투식량만을 먹다가 너무 질리고, 또 심심하기도 해서 지나가던 소를 총으로 쏴죽인 다음, 그 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소주인이 나타나서 소를 죽였다며 돈을 요구하는 장면인데, 이거 제대로 코미디다.


실상, 소 주인을 상대하고 있는 저 사람은 밑에 부하가 소를 쏴죽인 것을 몰랐다는;;; 그래서 좀 당황한 표정으로 상부에 연락한다는...;;; 그리고, 결국 울면서 소값을 물어준다는;;;






4.

심심하고 할 일 없을 때, 무전기를 이용한 잡담.

워낙 오랜 기간 파병을 나가 있다보니, 같은 분대에 있는 군인들은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서 소재가 떨어지면 아예 아무 말도 안 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너무 심심한 나머지, 큰돌을 주워 계곡에 던져 본 다음... 굴러 떨어지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한다.)

아마도 밑에 영상은 할 말이 있는 걸 보니.... 그 얘깃거리가 떨어지기 전 인듯 싶다.




5.

전투 장면 1


전투 장면의 특징은...그냥 뭐...복장이 불량하다. ㅋㅋㅋ





전투 장면 2



6.

마지막 엔딩





댄스 음악 -

Günther - `Touch Me (Feat. Samantha Fox)

엔딩 음악 -

Dropkick Murphys -  `Barroom H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