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고지전 -_-
아.... 전쟁영화라고 해서 봤지만...어느 부분이 리얼리티인지 모르겠다. 우선 너무 억지 감동을 주려고 하는 부분에서 김이 새버린 느낌이다.
전쟁영화에서 제일 눈여겨 보는 전투 장면도 새로울 것이 없었고...인물들의 감정의 선도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게다가 김옥빈이 연기한 역할자체가 대체 왜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됐다. 가장 어이가 없는 건 무슨 저격수가 삼각대도 없이 저격을 하지? 조준경 달고, 총구만 길게 하면 다 저격할 수 있는 거였나. 그래서일까... 천재 저격수를 연기한 김옥빈은 물과 기름처럼 그 역에서 겉돌았고, 극에서 자꾸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대위로 나오는 인물의 설정도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게 고속 진급을 해서 어린 나이에 대위 달았으면(그것도 선임을 제치고) 굉장히 여러 조건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냥 그런 줄 알아라-라는 식으로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다. 결국 현실 불가능한 진급이 아닐까 싶어서 극에 대한 몰입도가 급 떨어졌다.
포항에서 있었다는 그 일 또한 납득이 안 가는 설정. 그리고 나를 경악하게 했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마지막에 남한과 북한 군인들의 대합창 장면이었다. 진심으로 민망한 장면이었다. 이래서 전쟁 영화는 철저하게 고증된 실화로 만들어야 한다.
아무튼, 반복되는 지루한 전투 장면과 과도한 감정 과잉 상태, 마치 웰컴투 동막골에서 보여주던 억지 감동은 보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대체 뭘 기대하고 간 건가, 라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내가 원했던 건 좀 다른 해석의 전쟁영화였는지도 모르겠다.
2.
연극 오래된 아이
2011년 8월 4일 8시 공연 관람.
줄거리 : 15년 전 어린 여자 꼬마였던 인우가 사라진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 날 자신이 인우라고 주장하는 한 아이가 나타난다. 하지만 그 아이는 남자였고 의문의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15년 전 있었던 끔찍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무섭다기보다는 깜짝 놀라게 만드는 장면이 초반에 집중된다. (특히, 1열 중앙 라인에 앉는 분들은 경기 조심하시길...) 공포연극의 특징일 수도 있지만 ㅜ.ㅜ 솔직히 너무 암전이 많다. (게다가 녹음된 비명소리가 비호감;;;)
대부분의 공포 장면이 앞부분에 배치돼 있어서 극의 마지막은 좀 허망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게다가 이야기의 마지막에 진실이 밝혀지는 부분에서도 설득력이 좀 많이, 부족하고 인물들의 관계도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여러 군데 있었다;;;
그래도;; 볼 만했다. (물론 이벤트 당첨으로 봤지만;;) 뭐... 내 돈 주고 보지 않겠다는 얘기;;;
덧,
제길... 대학로가 연인들의 메카였음을 까먹고 있다가 이번 휴가 때 절실히 느끼고 돌아옴..ㅜ 그동안 뮤지컬 금공하면서 공연을 멀리 했더니, 감을 잃었었나 보다;;; 이제 다시 뮤지컬 달려야 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큰 교훈이었음ㅋ
덧,
이 두 작품을 묶어서 리뷰를 남기는 이유는... ㅜ.ㅜ 기대했던 내 휴가를 이 작품들이 망쳤;;;;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그냥, 기대 이하여서 나누어 쓰기가 참으로 민망해서 였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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