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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드라마

영드- Cranford (크랜포드) 시즌1 : BBC의 품격.

영드- 크랜포드(2007) : BBC의 품격


 

이 드라마를 보고 난 후에, 영국 덕후로 잘 알려진 만화가 모리 카오루의 심정이 이해됐다. "난로, 옷, 차문화, 편지, 메이드, 철도, 등등 19세기 영국의 독특한 분위기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이 드라마에선 웬만해서는 보기 힘든, 머메이드형 스커트와 빅토리아 시대의 부엌용 렌지(키치너)가 나온다!


또한, 집안의 장식품들은 그 집안 여주인의 취향이 반영된 만큼, 실내 장식이나 소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이 시대에 실내 장식이란 반쯤 의무나 마찬가지였으므로 집안의 중심이 되는 난로는 계급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고! 한다. 서민과 귀족 부인들의 난로는 재력에 따라 그 스케일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뭐, 자잘하게 수제 자수나 레이스도 볼거리이고, 보여주기식 예절 문화도 살짝 웃긴다.

 

●으음...그러니까....이 드라마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바로 이것이다->오지랖 넓은 영국 부인들의 이것저것 마을 이야기.

 

01. 훔쳐보기 스킬 시전중...


 

-_- 지켜보고 있다....



(빼꼼 목을 빼고, 지긋이 관찰하는 게 포인트!)

 

 

02. 대놓고 보기 스킬 시전중...

 

몰래 보고, 서서 보고, 지나가다 보고, 대놓고 보고, 이리하여, (오지랖 넓은) 레이더망에 걸려든 마을의 대소사에 그녀들이 끼어들고, 참견하면서 얽히고 엮이는 에피소드가 이 드라마의 재미 포인트이다.

 

웬만해선 영드=똘끼가 나와야 제맛이라고 생각하지만. 시대극만큼은 다르다. <핑거 스미스>를 비롯해 제인 오스틴 원작으로 한 BBC로맨스와 각종 시대극들은 꼭 챙겨봐야만 한다. 난로 하나에도 문화와 격식을 따지는 영국인들의 생활을 들여다 보면, 각종 환상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 병을 바로 영국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드라마 나름 로맨스도 풍성하다.

 

 

-영국병에 시달리게 하는 (소소한)것들.

 

뭐지? 이 물건들은... 뭔가, 병맛인데 좋다.


 

 

한껏 차려입고 앉아서,

식사하는 장면의 디테일이 살아있다.

(음식과 테이블 매너와 접시를 보라!!>_<)


 

 

크랜포드의 귀부인. 냉정해 보이지만, 마을과 영지를 지키고, 위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깊다.

찾아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는 모정도 눈물 한바가지;;


 

 

마을에서 유일하게 비주얼이 되는 로맨스를 이끌어가는 여인네와 남정네... 풋풋~ 사과향이 날 것 같아 -_-;;


 

하하하하하하.... 뭔가, 영국스럽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