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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드라마

영드-다운톤 애비 : 귀족의 삶

영드-다운톤 애비(Downton Abbey)

 

불안하지만, 역동적인 시대, 20세기 초...영국의 산업혁명과 여러 인간군상을 다룬 이야기.  

 

산업혁명과 함께 찾아온 부유함과 변화의 물결이 만들어낸 격동의 시대! 매력적인 이 시대를 그린 드라마라서 보기 시작했는데.... 뭐, 정확히 말하자면, 이 드라마는 이 시기의 귀족과 그 밑에서 일하는 하인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19세기 후반~ 20세기 초반, 귀족의 삶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면 이런 식이다.

 

"이들은 매일!! 한가롭게 독서하고, 글을 쓰고, 노래하고, 먹고, 여유를 즐기고, 마신다." 그럼, 대체 귀족은 일을 언제 하는 걸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귀족은 일을 안 한다. 노동은 천한 것이고, 심지어 주말이라는 개념도 모른다. (매일 노는데, 주말이 웬말인가. 귀족에겐 그저 또 다른 평일과도 같다. 그들은 옷 하나도 제 손으로 입지 않는 자들이다.)

 

그렇다면, 귀족들이 누리는 이 모든 여가 시간은 어디서 오는 걸까? (그냥, 문득 든 생각이다. 절대 지금의 내가 열심히 회사에서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그들을 위해 일하는 하인들의 노동 분업에서 온다. 먹을거리를 구해주고, 요리해 주고 옷까지 입혀주는,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 일을 해주는 사람이 존재해야만 귀족의 삶은 유지된다.

 

 

여기 자신의 주인을 모시는 일을 천직으로 아는 메이드들과 풋맨(집사)이 있다. 영지가 존재하고, 하인들이 존재하고, 귀족이 존재하는 이유는 서로를 향해 있다. 귀족은 하인들을 고용할 책임과 의무가 있고, 영지도 돌봐야 한다. 그리고 하인들은 돈을 받고, 주인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로에게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인 것이다.

 

근데, 내가 왜 영드를 보고 이런 소리나 하고 있냐 하면... 그건 바로 이 영드에서 나오는 하인들의 노동이 참으로 생소하기도 하고, 뭔가 다른 시선으로 노동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노동의 산물이 고작 저것인가? 싶을 정도로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지금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누리는 것들보다 보잘 것 없어 보인다. 그래서 그냥 쓸데없이 지금 21세기를 살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결론이 이상하다;;;)

 

아무튼, 이 드라마에도 영국병을 앓게 하는 자잘한 디테일함이 살아있는데 그런 걸 찾아보는 재미가 참으로 쏠쏠하다.

 

 

영국병을 앓게하는 자잘한 것들.

 

저 벨이 울리면, 밑에서 대기하던 하인들이 원하는 걸 올려주거나, 먹을 걸 준비하거나, 벨의 용도에 따라 서비스가 제공된다. 요즘으로 치면 호텔의 룸서비스 같은 거라고 해야 하나;;;


 

 

신문지를 다린다. 그 이유는 주인의 손에 잉크가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란다.


 

 

음, 그리고 이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얼굴마담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비주얼되는 남자 배우 두 명.나란 사람.... 남자 얼굴만으로도 작품을 보는 사람... 그런 사람....



못되게 생겼는데, 정말 못났다;;; 성격이 별로지만 뭐;;; 얼굴로 극복할 수 있다... ㅎㅎ

 


이 남자도 영국 시대극에 가끔 얼굴을 내미는 배우인데, 이름은 모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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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쉬고 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