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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드라마

미드-하우스 오브 카드 : 왕좌의 주인은 누구인가.

 

하우스 오브 카드

 

 

거짓과 음모가 판을 친다. 정치와 돈이 결탁한다. 그리고 그걸 가능케 만드는 구조가 있다. 미국 대통령조차도 예외일 수 없는 정치판의 세력 다툼과 머니 게임. 그것은 권력을 놓고 벌이는 소리없는 전쟁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프랭크 언더우드는 모든 것을 망쳐버릴 (아주 못된) 인간이다. 창의적으로 사악한 프랭크의 일처리는 간단하다. 상대의 약점을 이용,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서 괴롭히고, 제거한다. 그렇게 제거된 사람이 바로, 미국의 대통령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어쩌다 보니)부통령된 프랭크다.

 

그는 흥미로운 접근과 무시할 수 없는 제안, 절묘한 타이밍을 이용한 기회주의자의 면모를 보인다. 최상급의 단어를 써줘야 하는 보스몹이다. 인간들이 가치있다고 여기는 여러 관념들, 예를 들어 신뢰와 정의 따위는 사실, 그의 주요 고려사항이 아니다.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진심 궁금해지는데, 이 미드를 계속 보다보면 알게 된다.

 

그는 돈 때문도 아니고, 오직 권력을 위해서 움직인다고 말한다. 곰곰이 따지고 보면 권력이란 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힘'에 대한 "절대적 판타지"이다.

 

특정 인물에게 부여되는 (잠시 동안의) 특권으로써 현대판 왕좌 같은 거라고 본다.

 

아무튼, 프랭크 언더우드는 최종 보스다. 

 

 

 


 

 

더그 스탬퍼  

 

 

극딜을 당하는 중간관리자다. 시즌 내내 미간을 좁히고 있고,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게 특징이다. 자주 성불한 성자의 기운도 느껴진다.

 

더그는 이 사악한 정치드라마의 주인공은 아니다. 그는 주인공의 온갖 문제를 (찾아가는 서비스로) 해결하는 일종의 청소부다. 그리고 매우 충성심 높은 부하다.

 

보다보면, 더그가 휘두르는 권력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실, 이 드라마에선 당최 착한 놈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나쁜 놈들 중에서 고르고 골라 (취향에 맞는)적당한 녀석을 찾았는데, 그게 바로 더그다. 그는 이 바닥에서 실력이 최고다.

 

이렇게 완벽한 보좌관이 또 있을까.

 

배우의 미모가 아쉽지만, 캐릭터로서의 더그 스탬퍼의 매력은 무한대 ^_^. 결론은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 캐릭터, 취향이라는 소리...

 

 


 

 

가렛 워커 (feat.미국 대통령 + 불운의 아이콘)

 

 

끝내 무릎을 꿇었다.

 

이 드라마에서 내 취향의 남자는 가렛 워커뿐.... 정 붙일 만하니까, 퇴장하셔서 매우 아쉬웠다.

 

천조국을 움직이는 대통령의 고뇌를 꽤나 잘 표현했다고 본다. (우선 비주얼과 존재감이 남다르다) 비록, 프랭크의 계략으로 중간에 사임하지만, 그래도 꽤나 (얼굴이)좋은 대통령이었다.

 

 

 

역시 고민하는 남자는 멋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