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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TV)

[예능] 진짜 사나이 : 예능을 넘어서 공감으로.

<MBC> 예능: 진짜 사나이

 

드디어 나왔다. 리얼리티 예능에 "별게 다 나온다."했더니, 이젠 군대까지 나왔다.

 

타고나길 끈기가 부족하여, 무엇을 보든 유통기한이 지난(?) 완결 시리즈만을 취하던 나에겐

본방사수란 마라톤과 같은 고통이다.  그래서 TV를 잘 안 본다. 그런데, 요즘 나의 "본방사수 기피증"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생방으로 달리는 예능이 있다.

 

바로 <진짜사나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군대 이야기가 있을까?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는데... 시청자가 보는 "군대얘기"는 희극이다, 하지만 나라지키는 군인들에겐 몸서리치는 비극적 프로그램일 수도 있을 것이다.근데, 이 프로그램이 좋은 이유는 예능의 재미를 넘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공감대를 얻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책에서 봤는데, 모든 계층을 동류 의식으로 묶어주는 "체험의 공감대"를 가지는 특수한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스스로가 한국인이라고 느끼는 순간도, 바로 군대 이야기를 접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런 말이 있다. "술먹고 하는 남자의 '군대 무용담'은 측은해서라도 들어주는 게 예의다."라고. 그런데 그 무용담이란 게 여자인 나에게도 충분히 재미가 있다.

 

원래 내가 군대나 군인 얘기를 좋아해서도 그렇겠지만, 촘촘한 감성의 소유자(?)인 내가 보기에, 군대라는 곳의 특성은 이런 것 같다.

 

"군인들의 군더더기 없는 행동과 규율의 완고함과는 정반대로, 뺑이치고 삽질하는 병맛(?)과 이상한 걸로 시비거는 윗분들과의 하모니....그러니까, 음식으로 따지면 짬뽕 같은 게 군대이지 않을까;;;."

 

오라는 데 없어도 갈 곳 많은 일반인들과는 달리, 나라의 부름을 받고 지박령처럼 군대에 묶인 군인들의 '나라지키는 수고로움'이야 어디 말로 다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리얼 다큐예능 <진짜 사나이>를 보면서 2013년 대한민국 군대의 현재를 들여다 본다.

 

 

-첫째 날

 

화창한 날씨 한무리의 신병들이 훈련소에 모였다.독사 분대장의 사나운 눈초리와 함께, 사회에서 가지고 온 물건을 싹 다 정리해서 미련까지 버리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보다시피 신병들은 멘붕 상태다. (영혼없는 얼굴.;;;;)

 

 

 

-둘째 날

 

짧은 신병 훈련소 생활을 뒤로 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독사 분대장!

 

 

아.. 훈훈한 미소!! 멋지시다... ^^... 어디 사시죠? 하하하. 이러다가.... 민간인(?).... 아니다, 군인을... 사찰할 기세;;;;; (개인적으로 이 프로를 보면서, 연예인보다 일반 병사들을 촘촘히 스캔하는 버릇이 생겼음.)

 

 

-백마부대로 자대배치!

 

일명 메이커 부대로 불리는 백마 부대!

이곳으로 전입한 6명의 남자들은 선임들과 만나게 된다.

 

 

<진짜 사나이>에서 제일 눈이 갔던 공민 분대장님! 귀염귀염 풰이스에 카리스마 리더십이 일품! 멋져! 그러고 보니...나는 뭔가, 견장을 찬 남자를 좋아하는 건가;;; 예전에 <젠킬>에서도 분대장인 아이스맨과 소대장인 중위님을 좋아했는데;; 역시 남자는 한 무리를 이끄는 수장이 최고시다!! ^_^

 

 

-공민 분대장의 심기불편 시리즈-

 

꾸물거리는 대원들이 맘에 안 드는 모양...

 

 

 

 

손진영 이병이 군대리아를 세 개나 먹으며 식사시간에 늑장을 부리자, 서경석 이병이 빨리 먹으라며 타박한다...그러나 공민 분대장도 아직 밥을 다 먹지 않은 상태였고......, 그래서 심기가 불편해진 상황 ㅋㅋㅋㅋ

 

 

 

매우 꿀렁꿀렁 밍기적거리는 샘 이병을 매의 눈으로 보고 계신 분대장님....

그러니까 심기가 불편하신 모양...

 

 

 

BUT!!!

하지만!! 순간 순간!! 청순청순 귀요미로 변신하심;;;

81mm 박격포 설치 훈련에서 교관에게 혼나는 자세가 남다르시다.

 

두 손 모아~ 다소곳~ 귀염귀염~

눼눼~ 알겠습니다~ 이러고 있는 듯... ㅋㅋ

 

 

 

-그 외의 백마 부대 선임들과 부사수들.

 

아아~ 김철환 일병도 훈남이셨습니다...

완전 상남자였음.... 특히 아버지 면회 에피소드는 눈물바다 ㅠㅠ

 

 

 

아아아~~ 샘 이병의 사수도 훈남이셨죠~~

아아아아~~~

 

 

 

김수로 이병의 사수도 훈남~~

뭐지 백마 부대 무서워;;;; 다 훈남이야 ㅠㅠ

 

 

 

박상용 일병도 완전 웃기고 귀염귀염 ㅋㅋㅋㅋ

사차원 류수영 이병에게 머리이발 맡기고 멘붕당하심 ㅋㅋ

 

 

 

이분도 완전 ㅋㅋㅋㅋ

노래방에서 푸드덕 푸드덕거리던 모습이 웃김 ㅋㅋㅋㅋ

 

 

 

 

- 걸그룹 면회를 기대하는 장병들의 흔한 마음가짐.

 

 

다시 말하는데, 백마부대 다들 훈남이시다;;; ㅎㄷㄷㄷ

 

 

-샘 해밍턴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37세 호주인 ㅠㅠ)

 

귀여워~! ㅋㅋㅋㅋ

 

외국인의 한국 군대체험이라니! ㅎㅎㅎ 가끔 -_- 섬나라에서 한국 해병대 체험하러 오는 방송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것과는 차원이 다른 군대 체험기라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덧,

 

밀린 책리뷰까지 포함해서, 엄청나게 많은 후기들이 사장되고 있다...;;; 하하하. 그냥 내가 본 거 흔적을 남기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인데, 리뷰 쓰는 거 너무 힘들다;;; 잉여력이 제로의 영역으로 들어갔음;;; 세계경제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