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날: 공유 버프를 받아 역주행.
어느 멋진 날(2006) 이틀 밤을 지새우며 정주행을 한 결과 알게 된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공유의 (개인적인) 리즈는 2006년 여름이다. 탄탄 바디, 탱탱 미모, 그리고 여름. 갓 세기말을 벗어난 패션과 헤어는 드라마를 보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지만, 그래도 견뎌본다. 결국, 공유의 미모가 패션을 압도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멜로 장인 소릴 듣는 공유의 시초가 된 작품이며, 누가 뭐래도 '서건'이란 캐릭터의 절절함은 대단했다. 유사 남매의 금기, 숨겨야 하는 사랑, 뭐 이런 극단적인 코드들이 진한 멜로로 녹여졌다. 성유리와 이연희의 다소 극악스러운 연기 따위, 문제되지 않는다, 왜냐면 공유만 보았기 때문. 이미 관용의 그릇은 붓다의 그것이었고,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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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가는 길 : 위로.
공항가는 길 : 결국은 위로. 애니 아빠와 효은 엄마로 만나서, 서도우와 최수아가 되기까지. 만물이 돕는 두 사람의 사랑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였음을, 증명한다. 서도우와 최수아는 운명적으로 설레고, 필연적으로 헤어진다. 다시 만나고, 또 위로받고, 결국 선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필요했음을 조심스럽게 내뱉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가족, 연인, 친구, -다양한 형태로 찾아 헤매게 되는 상대, 바로 나를 알아주는 존재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됨에도 불구하고 쉽게 인정하지 않는 감정, 위로. 누구나 위로를 건네는 상대를 사랑하게 돼 있다. 또, 로맨스의 흐름이 기막힌다. 사실, 드라마에서 기승전결에 맞추어서 그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음을 설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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