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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TV)

드라마- 쌈마이웨이 : 못 먹어도 고. 쌈 마이웨이(2017) 생기발랄한 로맨스되겠다. 감상평: 나 다르고, 너 다르고, 쟤 다르다. 각각의 인생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자. 운명적인, 절절한, 거스를 수 없는, 내 심장은 당신의 것! 이딴 논조로 흘러가는 로맨스치고 제대로 표현하는 꼴을 본 적이 없다. 대놓고 유치하지만, 솔직한 로맨스가 대세인가 보다. 쌈 마이웨이는 진정한 청춘 로코물이다. 우선, 배우들의 케미가 좋다. 다소 진부한 설정을 연출과 연기로 커버한 느낌이다. 드라마는 원래 PD의 역할이 중요하다.중요한 장면에서 슬로우 걸고 기깔나는 음악을 깔아주는 센스가 돋보인다. 역시 드라마는 연출이다. 배우들의 얼굴이 열일하는 현장이다. 이 드라마의 포인트는 친구 > 연인으로 넘어가는 썸이 매우 설렌다는 점이다.게다가 썸에서 연인으로 이어진.. 더보기
역도요정 김복주: 상큼 폭발 과즙 팡팡 심장 폭행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2016-2017) 한줄 평: 본격 부러움에 배찢하고, 장기 콸콸하는 심쿵 캠퍼스 로맨스. "그 시절엔, 뭔가 마음을 사로잡는 새로운 것이 생기면, 순간 그게 인생의 전부가 됩니다." 남녀가 연애질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뜬금없이 참 좋은 시절인 '청춘'에 대해서 떠올려 본다. 역시 드라마를 반짝반짝 광내주고, 시청자를 설레게 하는 코드는 '청춘'과 '사랑'밖에 없다. 주연 배우들의 '감출 수 없는 생기'와 '어리고 예쁜 것들의 사랑'을 제대로 보여준다 . 단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예쁠 나이의, 그런 예쁜 애들이 사랑을 하는 뭐, 그런 드라마다. [남주를 핥아보자] 드라마의 남주를 향해, (부분적인 정보를 가지고도) 급하게 사랑에 빠진 뒤, 나머지는 상상으로 채우는 과정 = 드덕질.. 더보기
도깨비: 주었다 빼앗는 것이 가장 잔인하다. 도깨비(2016-2017) "인간이 느끼는 고통 중에 최상급은, 상실감이다." 상실에 대한 두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그래서 줬다 뺐는 게 가장 나쁘다는 소리다(듣고 있나 제작진...) 몰랐다면, 모를까. 손 안에 쥐고 있던 것을 빼앗겼는데, 그 손 안에 쥔 것이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것이라면, 누구라도 발악할 것이다. 그래서 지은탁의 오열은 충격적 잔인함이 아닐 수 없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서 이렇게까지 잔인한 설정이라니, 설레며 드라마 보던 시청자는 눈물 한 바가지 쏟는다. 검 뽑기 전에 ㅠㅠ 이런 키스씬 있다고 내가 좋아할 줄 알았....나.... 흑흑흑.....그래도 속도 없이 좋긴 하구나..... 아무튼, 도깨비 덕분에 다시 한드 휴덕기를 끝냈다. 감사를 담아 몇 가지 리뷰를 끄적여 본다. [.. 더보기
어느 멋진 날: 공유 버프를 받아 역주행. 어느 멋진 날(2006) 이틀 밤을 지새우며 정주행을 한 결과 알게 된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공유의 (개인적인) 리즈는 2006년 여름이다. 탄탄 바디, 탱탱 미모, 그리고 여름. 갓 세기말을 벗어난 패션과 헤어는 드라마를 보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지만, 그래도 견뎌본다. 결국, 공유의 미모가 패션을 압도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멜로 장인 소릴 듣는 공유의 시초가 된 작품이며, 누가 뭐래도 '서건'이란 캐릭터의 절절함은 대단했다. 유사 남매의 금기, 숨겨야 하는 사랑, 뭐 이런 극단적인 코드들이 진한 멜로로 녹여졌다. 성유리와 이연희의 다소 극악스러운 연기 따위, 문제되지 않는다, 왜냐면 공유만 보았기 때문. 이미 관용의 그릇은 붓다의 그것이었고,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 더보기
도깨비 : 첫사랑이었다. 도깨비의 첫사랑. 900년 이상, 죽기 위해 떠돌던 외롭던 (아재라 불리는) 사내의 첫사랑이란다. 그의 인생에 없었던 충격과 공포를 안겨줄 치명적 사랑인 것이다. 철없는 십대의 사랑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여러 문학에서 많이 회자돼 왔다. 첫사랑 = 고개를 절레절레. 그러한, 처음으로 앓게 되는 열병 같은 첫사랑을 도깨비가, 한단다. 얼마나 작정하고 만든 설정이란 말인가. 비주얼적으로 공유의 중후함과 김고은의 청량함은 부딪힌다. 동시에 '도깨비'와 '신부'라는 설정 안에서는 꽤, 귀여운 커플이다. 이런 조합, 처음이다. 전생의 기억이 없는 저승사자의 순애보도 기대된다. 다른 드라마였다면, 남주에게 갔을 엄청한 설정 폭탄이 서브에게 투하된 것이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서브남 챙기기도 이 드라마를 봐야 하는 이.. 더보기
공항가는 길 : 위로. 공항가는 길 : 결국은 위로. 애니 아빠와 효은 엄마로 만나서, 서도우와 최수아가 되기까지. 만물이 돕는 두 사람의 사랑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였음을, 증명한다. 서도우와 최수아는 운명적으로 설레고, 필연적으로 헤어진다. 다시 만나고, 또 위로받고, 결국 선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필요했음을 조심스럽게 내뱉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가족, 연인, 친구, -다양한 형태로 찾아 헤매게 되는 상대, 바로 나를 알아주는 존재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됨에도 불구하고 쉽게 인정하지 않는 감정, 위로. 누구나 위로를 건네는 상대를 사랑하게 돼 있다. 또, 로맨스의 흐름이 기막힌다. 사실, 드라마에서 기승전결에 맞추어서 그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음을 설명하는.. 더보기
응답하라 1988 - 김정환 헌정 리뷰. 내가 본 그 소년, 김정환. 충격의 18화는 제목 그대로 한 소년의 첫사랑에 마침표를 던져주며 시청자에게 그 끝을 알렸다. 물론, 나도 멋지게 안녕을 고한 소년의 그 시절 그 마음에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 끝이 나버렸다. 예뻤지만 너무 슬프지 않았던 굿바이 첫사랑.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만약에... 라는 말은 이제 필요 없다. 사랑은 미완성된 채로 한 소년의 성장과 함께 끝나버렸다. 소녀의 응답은 없었지만 그래서 더 소년의 첫사랑은 온전히 그의 것이 되었다. 그리고 18화의 고백 후, 펼쳐지는 소년의 숨겨진 플래시백 이야기. 1988년 덕선이의 올림픽 피켓걸 연습이 한창이었던 무더운 여름. 커튼 사이로 삐죽이 나온 소년의 미소는 이미 사랑에 빠진 얼굴이었다. 그로인해 우리가 알고 있는 소년의 설.. 더보기
드라마-실종 느와르 M : 아쉬운 평타. 실종 느와르 M 아.. 봤으니 리뷰를 남겨야 해서.... 이렇게 어기적거리면서 .. 남긴다. 리뷰. 한국 드라마를 간헐적으로 시청하기 때문에 다른 작품이랑 묶어서, 몇 줄 적는 걸로 퉁칠 수도 없는 상황...(안타깝...) 한줄 평: 공들였을 에피소드 1이 이정도의 몰입도라면 과연? 뒤는 어쩔.... 진지하게 시작해 본다.... 궁서체는 쓰지 않는다... 텐의 제작진이 만든 수사물이라는 사실이 가장 큰 본방사수의 이유. 우선, 텐에서 보여줬던 '분위기를 압도'하는 맛이 사라졌다. 볼거리를 빡세게 가미한 것과는 별개로 과한 흥행 요소를 밋밋하게 늘어놓은 느낌도 지울 수 없다. 평타?라고 하면 될까, 문제는 이미 기대치가 높아진 사람들에게 평타가 좀 치명적이다. 연출이나 스토리에 큰 문제는 없지만 한 방이 .. 더보기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 인간이 가장 사랑하는 그것. 냉장고를 부탁해(JTBC) 인간이 가장 사랑하는 것. 이만저만한 짝사랑이 아닐 수 없는 그것.... 음식 FOOD = THE LOVE 애잔하게도 이 짝사랑의 역사는 실로 대단해서 음식에 관한 인간의 열망은 가족과 지역을 뛰어넘어 전인류적 관점에서 다루어야 하는 매우 중대한 주제다. 급기야 인류는 예능에서 음식을 만들어가며 대결을 펼치기 시작했다. 음식만 봐도 즐거운데 재미있는 입담과 대결이 합쳐지니 재미가 없을 수 없다. 의 핵심 포인트(지극히 개인적 해석) 팬들이 우리 오퐈를 응원하듯이, 자신이 응원하는 셰프가 이기기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우리 오퐈들 보듯이, 풍선들고 응원할 기세로 프로그램을 보게 되니, 어찌 본방사수를 안 할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제가 바로(우리 방탄 오퐈들 응원하듯)최.. 더보기
드라마-나쁜 녀석들 : 캐릭터 몰빵 드라마. 나쁜 녀석들(2014) 사진 속.... 해맑은 나쁜 녀석들.... 한줄평: 너희가 해맑게 웃어도, 점점 재미가 없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구나...(애잔) 그나저나...... 처음, 이 드라마를 보고 받은 충격?! ?!!!!!!!!!!!!!!!!! ?!!!!!!!!!!!!!!!!! 음.......... 이름이..... 정......태......수...... (주섬주섬 적는다....) 접수완료... 너로 정했다..... 재미 없어도 괜찮앙...... 얼굴이 다했쨔나.... 심쿵했쪄.... . . . . . -_- ...... 아무튼, 아쉬운 사건의 구성을 캐릭터로 보충하는 느낌이다. 사실 웬만한 수사극에 단련된 사람들에게 은 등장 인물을 들여다 보는 재미 외엔, 그다지 흥미로울 게 없다. 사건자체가 가지고 .. 더보기
[예능] 삼시세끼 : 금요일, 밥상머리에 모여앉아. tvN 삼시세끼. 한국 사람이 자주 입에 달고 사는 말 중에 단연 1위. "뭐 먹지?" "밥 먹었어?" 먹는 걸 건드리면 당연, 보는 게 인지상정. 자고로 예능과 먹거리의 결합은 그 역사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게 나올 리 없고, 나온다 해도 재미있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먹거리 예능이 대박났다고 한다. 이 예능에 나오는 밥상머리엔 특징이 있다. 둘이서 시작해서 여럿이 된다는 점이다. 대학가에서 술판이 벌어지면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 듯이, 그 모이는 재미에, 그걸 구경하는 재미에, 왁자지껄 쓸데없어 보이는 시답잖은 잡담들이 시청자들을 붙잡는다. 모이고 모이고 모여서 밥상머리에 앉아 갓 지은 밥을 입에 넣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정말, 별거 없는 예능이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다. 이 프로그.. 더보기
[예능] JTBC -비정상회담 : 예능계의 숨은 고수들, 외국인. 개인적으로 몇 년 전에 공중파에서 방영했던 를 굉장히 싫어했다. 그 이유는, 마치 외국에 나간 한국사람들이 "당신은 싸이를 아는가?" 또는 "당신은 김치를 아는가?" 라며 묻고 다니는 것 같은 오글거림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외국인에게 강요하는 듯한, 그 특유의 요상한 분위기가 싫다. 한 마디로 억지스러웠고, 불편한 예능이다. 각국의 미녀들을 모아놓고 한다는 얘기가 한국에 대한 시시한 신변잡기식 얘기가 다였고, 그들이 펼치는 토론도 뚜껑을 열어보면 별게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외국인 남자들을 모아서 예능을 찍고있다는 소릴 들었다. 같은 엄청난 선례가 있으니 어찌 걱정이 안 되겠는가. "또 다시 악몽은 되풀이 될 것인가?!" 솔직히 외국인들 불러놓고, "한국의 싸이를 아는가?" 식의 이야기.. 더보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마지막 리뷰 : 우리는 당신의 90년대를 압니다. 우리는 당신의 90년대를 압니다. 스무 살이 간직했던 사랑과 싱그러운 청춘의 시작. 90년대가 품었던 흥분으로 써내려간 풋풋했던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2013년"에 들려주는 응원의 목소리. "잘 지내셨나요? 저희는 이십대를 지나 삼십대를 거쳐 얼마 전, 2013년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유일하게 낀세대로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공유한 시대를 보냈고, IMF를 거쳤으며, 2000년 밀레니엄을 지켜보았습니다. 빛나는 청춘의 문턱을 지난 지 한참 되었지만, 여전히 사랑을 하고, 서로를 잃지 않았으며, 뜨겁고 아름다웠던 그 시절을 함께 뒤돌아 봅니다." 라고, 말하는 듯한 제작진의 기획의도가 어찌 되었는 내 개인적인 추억들과 그 시절들의 향수는 제대로 응답했다. 각자의 성장과 사랑은 속도도 형태도 다르다. .. 더보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 16-17회 리뷰 :쓰레기의 청혼을 리추얼하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 16-17회 리뷰 : 쓰레기의 청혼을 리추얼하기. 의 연애는 90년대, 우리가 들었던 유행가만큼이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 드라마는 청춘의 감성을, 당신이 지내온 세월의 조각들을, 향수를 건드린다. 그래서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감동한다. 개인적으로 같은 90년대를 공유한 스스로의 추억에 감사한다. "내가 변하고, 나로 인해 상대방이 변하고, 사랑하지만 불안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뜨겁게 사랑한다."의 사랑 방식은 재고 따지고 빙빙 돌리지 않는다. 나정이도 윤진이도 쓰레기도 삼천포도 좀처럼 돌려 말하지 않는다. 심지어 빙그레와 다이다이의 사랑도 정면승부다. 여느 드라마에서 나오는 오해와 밀당, 그리고 사소한 어긋남으로 인한 감정 소모 같은 것을 배제한다. 우리.. 더보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 14-15회리뷰: 그렇게 그들은 행복했습니다의 반전. 드라마-응답하라 1994 14-15회 리뷰: "그렇게 그들은 행복했습니다"의 반전. 행복해지는 데에 여러 단계가 필요하듯이, 사랑에도 서로의 노력과 단계가 필요하다. 사귀면 모든 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는 실질적인 연애의 과정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의 기획의도는 타임슬립과 연출의 변주를 통해 아마도 그런 과정들을 담고자 했던 것 같다. 여느 한드와는 서술의 방식이 다르다. 이 드라마는 쓰레기와 나정이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느낌이다. 한드가 순간의 느낌과 로맨스를 담는다면, 응사는 그 과정을 역사를 다루기 때문에 새로운 실험이다. 보통 드라마의 특징이라고 하면, 재벌 남자와 여자 주인공이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격정적인 로맨스를 하다가 커플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되겠다. 마치 동화속 이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