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스나이퍼... 취향이다. 뭐라고 하지 말자.
우선 그동안 전쟁영화에서 무기력하게 앉아서 무기 청소하거나, 또는 먼지뿐인 허공을 향해 총질하는 군인들만 보았다면, '특수부대와 스나이퍼'가 나오는 영화들을 추천해본다. 뭐.....그래도 최신식 무기는 등장하니까 볼거리는 풍성하다.
덤으로, 영화를 보다보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남아메리카 등, 세계 분쟁 지역과 미군의(그들만의) 군사 작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원하진 않겠지만;;;) 대충, 엿볼 수 있다.
1. '특수부대'가 나오는 영화
액트오브 밸러
배경: 납치된 CIA요원 구출작전에 투입된 최정예 특수부대 네이비 실의 실화.
전문 배우가 아니라 실제 특수 부대원이 직접 총들고 찍은 영화다.
크아아앙! 실제 최신식 살상 무기를 보여줄 테다!!!! 의지 100%-> 충만한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전투씬은 이 영화의 존재 이유다. 대개 영화를 보는 관람객은 미국 공군이 짠하고 나타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 믿는다. 그러나, 의외로 인간이 직접 무기를 들고 타깃을 제거하는 첩보전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런 첩보 작전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사람(높으신 분)과 실행하는 사람(자살조)으로 나뉘게 되는데,액트오브밸러는 바로 그런 실행자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실제로 총알이 쏟아져 나오는 곳을 향해 정면으로 뛰어나가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매우 직관에 반하는 행위인데, 영화는 이런 장면들을 꽤나 리얼하게 잘 찍었다. 스토리, 배우의 연기, 이런 거 다 내려놓고 전투만 봐도 되는 작품.
제로 다크 서티(빈라덴 사살 작전)
내용:빈라덴을 향한 지독한 추적과 첩보활동을 통해 미국의 무서움을 보여준 영화
이런 말이 있다.
"미군의 문제는 그들이 가진 기술과 전투력이 미디어의 간섭으로인해 행동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결과적으로 외교가 감당하기에는 미군의 역량이 너무 뛰어나다는 데 있다."
외교와 미디어를 떼어놓고, 한 국가의 군사 작전을 얘기할 수 없는 시대다. 미디어에 공개된 장면들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우리는 통제라고 부른다. TV에 나오는 전투 장면은 빙산의 일각임을 알게 된다.
앞부분은 첩보물이고, 뒤의 30분은 전쟁물이다. 실제로 특수부대나 군부대가 어떻게 전략을 짜고, 미션을 클리어하는지, 그런 전투가 궁금하다면 이 영화의 후반부를 보면 된다.
코드네임 제로 니모(빈라덴 사살 작전)
내용:제거 대상 빈 라덴. 작전명은 <제로니모> 실행자 특수부대원. 다크제로 서티와 달리, 확실히 특수부대원들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빈라덴 사살 작전을 두고, 영화가 두 개가 나왔는데, 어느 것도 진실에 가깝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분명한 건, 그날 있었던 대략적인 빈라덴 사살 작전의 에피소드는 같지만, 해석의 맥락이 달라서인지 전혀 다른 사건으로 보일 수도 있다. 사실상, 제로 다크 서티와는 다른 관점 포인트를 가진 작품이다.
특히 <코드네임 제로 니모>는 특수부대원의 인터뷰 형식을 차용한 점에서 매우 다큐 느낌을 주고 있다. 분명 같은 건물, 같은 사람들의 작전이지만 흥미롭게도 전투가 다르게 보인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은 꼭 다크 제로 서티도 보길 바란다.
론서바이버(실화)
배경: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최악의 작전.
이런 말이 있다. "분명, 옆에 동료가 있다해도, 사실상 동료는 다른 나라에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 존재한다. 왜냐면 당신을 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일명 핀다운에 걸린 상황, 죽지 않고는 끝나지 않을 전투.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채,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싸운다.
그래서 꽤나 보기 힘든 영화다.
첫 번째 이유는 실화이기 때문이고, <블랙호크다운>처럼 굉장히 극한으로 몰리게 되는 전투가 계속된다. 절벽에서 떨어지고, 총에 맞아가며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싸우는 점이 심적으로 부담을 준다.
-아프가니스탄이 얼마나 살기 힘든 나라인지 다시 한 번 더 느낀다. 산악 지대에서 게릴라식으로 적과 조우하게 되는 상황이 소름이다.
2. 스나이퍼가 나오는 영화
스나이퍼가 그것도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종종 보곤 했지만 역시 '스나이퍼'가 단독으로 나와서 저격질만 하는 영화는 찾기 힘들다.
아메리칸 스나이퍼(실화)
내용: 한 남자의 이라크 참전 과정과 그의 영웅적 행동을 보여주는 기록.
"징기스칸은 이런 말을 했다. 말을 타고 한 나라를 정복하기는 쉽다. 하지만 말에서 내려
이라크 침공 후에, 벌어진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침공을 하고, 쑥대밭을 만든 나라에서 또 다시 게릴라 전투를 벌이는 그 과정이 참으로 쓸모없는 전쟁이었음을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할 뿐이다.
-이라크의 시가지 전투의 특징 중 하나가 저격수와 IED다. 특히 많은 생명을 살린 저격수의 활약이 상당했다고 한다.
-유능한 저격병은 탄환에 든 화약 분량이 매번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같은 포장 상자 속에 든 총알만 사용한다고 한다. 일례로 끝에 초록색이 칠해진 5.56mm 탄은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케블라 방탄복은 뚫었으나 인체에는 손상을 주지 못해 두 세발을 쏘아야 적병을 죽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걸 보면, 전쟁은 철두철미한 사람에게 적성이 맞다. 아니다, 머리 좋고, 상황 판단이 빠른 자가 가야 하는 곳이다. 살아남으려면.....
더블타켓(전설의 스나이퍼)
내용: 실컷 이용당한, 분노의 스나이퍼가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주인공은 '적절한 계획, 완벽한 정찰, 통제, 안전, 그리고 후퇴의 정석'을 보여준다. 한 마디로 간지난다. 그리고 다양한 무기가 나온다. 특히 초반에 나오는 2인 1조로 적을 저격하는 장면은, 스나이퍼라는 직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아무튼, 주인공이 중반 이후로 날아다니며 적을 소탕하는 장면이 통쾌하다. 헐리우드식 물량 공세가 대단해서 개봉한 지 꽤나 지난 작품이지만, 여전히 액션물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약간은 먼치킨스러운 액션물임을 잊지 말자.
에너미 앳더 게이트
내용: 소련과 독일이 땅따먹기 게임을 저격병으로 한 이야기.
실화에 상상이 가미된 것 같은 스케일의 저격수들이 나온다. 일당백, 그가 모든 걸 해결해 줄 거예요, 식의 영웅 이야기다.
오로지 스나이퍼의 감과 끈기로 승부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며, 들고 있는 총이 초라한 건, 눈의 착각이 아니라, 정말 구식이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을 다룰 때, 주로 미국과 독일군의 전투에 익숙한 한쿡사람에게 소련과 독일의 전투는 흥미롭다.
사실, 독일 군대와 처절하게 싸우고, 더 많은 희생자를 낸 상대는 연합군이 아니라 소련이었다. 연합군이 처음 독일군과 대면했을 때의 공포는 실로 대단했다고 한다. 이미 그들은 소련과의 전투로 굴러먹다온 베테랑들이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된 스탈린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땅따먹기 게임은 모든 전쟁이 그렇하듯, 무의미한 사상자만 남기게 된다.
아무튼, 아날로그식 저격병의 사투와 어정쩡한 로맨스가 볼 만했다.
덧,
스나이퍼 레거시(시리즈)라는 작품이 있다. 아;; 연식이 오래된 거라 추천하기에 망설이지는 작품이지만, 최신작은 그나마 저예산이지만 고퀄을 선보인, 볼 만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뜬금없는 로맨스가 피로도를 높인다.)
덧덧,
드디어 끝.
이놈의 망할 리뷰..... 벌인 일은 많고 수습은 안 되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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