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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신세계 : 서로 달랐던 그들의 세계.

 

신세계 (2010)

 

경찰이지만 조폭 생활을 해야 했던 자성은 모순으로 점철된 기나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적이거나, 아군이거나." 이 두 대립된 관계 속에서 어느 쪽에도 설 수 없었던 '자성'의 처절한 갈등과 분노가 주요 테마다.  

 

※ 확실히 미화된 조폭을 볼 수 있다. (이정재가 매끈한 맞춤 정장을 입고 있으니까 말이다.)

 

조폭 장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의 세련미는 (슈트빨로) 다 연출됐다고 본다. '정청과 이자성'의 브로맨스는 감독이 그것을 노렸건 아니건, 이 영화의 중심을 관통하는 하나의 비극적 느와르를 완성했다.

 

 

회장의 죽음에서 시작된 후계자 싸움, 조폭들의 배신과 음모가 매우 적절하게 잘 사용된 시놉시스가 촘촘하다. 영상 때깔도 장면 연출도 기가 막힌다.

 

특히, 주인공 이자성의 복수가 시작되는 마지막 클래이맥스 부분은 시각적 재미가 상당하다. 한 마디로 통쾌하면서도 비장미가 있다. 자성은 오랜 방황을 마무리 짓고, 섬뜩한 복수를 해나가는데 그 부분이 이 영화의 전체적인 그림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매 장면마다 테스토스테론이 마구마구 분출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한동한 TV에서 패러디가 유행했었지, 아마.)

 

 

 

결국, 그들이 그렸던 권력의 정점엔 엉뚱한 인물이 올라가게 된다.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자성이다. 신세계라는 플랜을 설계했던 경찰도, 조직의 2인자와 3인자도 몰랐던, 결말.


권력이란 것의 허무함과 인생은 짧고, 한방에 훅간다 식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참으로 한낱, 권력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그들이 바랐던 그것이, 얼마나 쉽게 판을 뒤집는지 우수울 뿐이다. (안빈낙도, 안분지족, 역시 내 인생의 목표는 틀리지 않았다.)

 

 

한줄 평: 조금은 인위적인 조폭 미화 설정은 연출이 살렸고, "자칫 중2병 같은 대사"로  전락할 수 있는 장면은 기깔나는 배우가 살렸다. 믿고 보자. (*쓰고 보니 세 줄 평이다)

 

 


덧,

신세계 아트 포스터를 구입한 이유 = 이자성이라는 캐릭터가 인생캐여서. ㅋㅋㅋ (개인적으로 이렇게 모순의 도가니탕을 가진 캐릭터가 사랑스럽다. 굴곡있고 삐뚤어진 자아가 좋다(??) 이 캐릭터를 기깔나게 연기한 이정재도 대단하다.)

 

 

 

 

덧덧,

이정재...... 님? 오빠? 아무튼....

앞머리 내려주세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