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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 Life of Pi (라이프 오브 파이) : 리처드 파커 씨의 존재감.

라이프 오브 파이(2012)

 

-이름: 리차드 파커 (뱅골 호랑이, 나이는 잘 모름-_-)



(궁서체로 위엄있게? 표현해 보았음)-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매력적인 호랑이 "리처드 파커 씨"였다.ㅠㅠ  

 

 

라이프 오브 파이: 믿는 것만 보는 사람들.

 

흰두교이면서+ 무슬림이고 + 기독교 신자인 + 이성의 힘을 믿는 + 수영장에서 따온 이름을 가진 +  인도 소년 파이는 침몰한 배에서 살아남아, 리차드 파커 씨(뱅골 호랑이)와 함께 태평양을 표류하다 227일 만에 구조된다. 이 이야기에서 명확한 팩트(사실)는 하나밖에 없다. = 침몰한 배에서 살아남은 소년. 그 외의 이야기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각자의 판단에 맡기며,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사실 이 영화는 "침몰한 배에서 살아남은 소년"에 대한 진실을 두고 두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내놓았다. 그리고 그 중에 당신은 어느 것을 믿는가? 에 대한 물음에서 끝이 난다.

 

"신을 믿습니까?" "당신은 무엇을 믿나요?" 어떤 경험을 통해 믿음이나 신념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이 신앙이 될 수 있다. 결국 신은 내가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나의 신념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해 나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호랑이와 함께 구명보트에 남겨진 소년의 상황은... 음, 이런 예시가 좀 이상할 수도 있지만...

예를 들면 이건 전투에서 핀다운에 걸려버린 상황과 마찬가지다. 적들을 죽이거나 죽지 않고서는 그 상황에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소년의 상황이 딱 그랬다.

 

하지만, 결국 소년도 호랑이도 함께 살아남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홀로 남겨진 소년에게 유일한 낙이라고는, 그 구명 보트에서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뱅골 호랑이가 있다는 사실 하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파이는 외로움과 절망감을, 믿음(정신 승리)으로 극복했고, 그래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종교와 믿음에 대한 매우 심오한 대사를 남기고 사라진 이 영화는, 다양한 해석들이 존재하는데 쏟아져나오는 다양한 해석에 굳이 나까지 이상한 해석을 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냥 생눈으로 3D를 감상하며 눈호강을 하고 돌아왔다는 리뷰를 남기고 싶다.(음?)

 

덧, 영화에서 가장 웃겼던 대사

 

인도에서 안 팔리는 동물원을 청산하고, 갑자기 미국행을 결정한 파이 아버지의 한 마디와 파이의 답변.

 

아버지 曰

 

"우린 콜럼버스처럼 항해를 하는 거야!! 미국으로 가자!"

 

파이 曰

 

"그는 인도를 찾아서 항해했는데요."

 


아... 뭔가 글로 써놓고 보니, 웃긴 게 덜한데;;; 아무튼 극장에서 빵 터져서 주위에 민폐를 끼치면서 현실 웃음이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