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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TV)

영화- 안녕 미도리짱: 니시지마 히데토시

안녕 미도리짱

내용: 유코는 유타카와 하룻밤을 보낸 이후, 달콤한 연애를 꿈꾸지만
유타카에겐 미도리라는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막는 유타카의 허상을 쫓아 숨 가쁘게 달리는 유코지만
유타카는 오히려 그녀에게 유락이라는 단란주점에서의 알바를 제안하기까지 한다.
결국 유코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유타카는 아무런 대답 없이 뒤돌아 선다.


-열정의 또 다른 이름, 갈망-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원하고,
없는 마음을 쫓는다.

유코에게 있어서 상대방의 사랑은 멀리 있고, 끝내 그녀는 사랑을 꿈꾸는 자로 남았다.
냉정하게 내쳐지지도 않은 채, 어정쩡한 관계만이 계속 될수록 유코의 마음은 타들어 간다.
열정이 즐거움을 준다면, 갈망은 즐거움을 빼앗아간다. 닮았지만 이 둘은 너무나 다르다.

-유타카와 그의 애인 미도리가 지나간 빈 도로를 쫓아가지만 매우 안타깝게도 닿지 않는다.

이 영화의 제목은 안녕, 미도리짱이다.
한국어의 안녕은 만남의 설렘과 헤어짐의 아쉬움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묘한 단어인데,
영화의 원제에 쓰인 일본어 'さよなら' 는 ' - '잘 가'라는 의미이다.

그대로 직역을 한다면, 잘 가- 미도리짱 정도의 느낌일 것이다.

제목에 나오는 미도리짱이라는 인물은 이 영화 속에서 한 번도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녀는 단지 유타카의 불성실한 애인으로만 등장할 뿐, 직접적으로 여자 주인공인 유코와 만나거나
엮이지 않는다. 미도리짱이라는 인물 자체가 유코에겐 넘을 수 없는 벽이고 현실이다.

결국, 영화의 마지막에 유코는 활짝 웃으며 유타카와의 작별을 고하듯,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것이 마치 -'잘 가, 미도리짱'-이라고 말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코의 사랑은 열정에서 갈망으로 바뀌어 갔고,
결국 그녀는 스스로 그 일을 그만 두는 걸로 이 영화는 끝났다.



-그 남자의 매력-니시지마 히데토시 

유타카라는 인물은 나쁜 남자가 가지고 있는 이기적이고 못된 성격 외에도,
해맑은 웃음, 장난끼 가득한 말투, 순간의 순수함도 함께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기적이고 못된 성격과 해맑은 웃음이라는 상반되는 모습을 묘하게 섞은 이 캐릭터는 확실히 매력이 있다.

-이젠 뭐, 연기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입이 아플 지경이라...
워낙 잘하는 배우이니, 니시지마 상이 어떤 식으로 이 배역을 해석해서 풀어나가는지를 눈여겨 보는 것도
재미의 포인트! (단, 베드씬의 수위가 높은 영화여서 주의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