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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TV)

니시지마 히데토시: 드라마- 봄 바니스에서 단편 SP


봄 바니스에서- 니시지마 히데토시.


내용:
평범한 삶의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난 적 없는 츠츠이는 어느 날 히토미를 만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이 딸린 히토미와 결혼을 해서 이상적인 부부로 살지만, 바니스라는 백화점에서
젊은 시절 함께 동거했던 마마(남자)를 만나고, 무료한 일상을 겉돌기 시작한 츠츠이는
어느 날 고등학교 때 닛코에서 묻어둔 손목 시계의 행방을 찾아, 일상에서 벗어나 버린다.


설명할 수 없는 시간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

인생에서 문득, 갑자기 다가오는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있다.
30대 샐러리맨 츠츠이는 그런 감정들을 타인에게 설명할 길이 없다.
그렇기에 언뜻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일탈을 해버린다.

출근길에 갑자기 발길을 돌려, 닛코를 향해 떠나버리는 츠츠이.


이 영화에선 츠츠이의 평범한 일상이 계속 되다가, 후반부에 몰아치듯이 훌쩍 떠나버리는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그가 느끼는 혼란과 혼돈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무엇을 보았고, 어떤 것을 느꼈던 것일까?
예전에 묻어두었던 시계를 핑계삼아 탈출을 꿈꾸지만, 그 어떤 것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일상 탈출에 대해서.  

아무런 준비도,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충동적인 감정들이 있다.
평범한 누구에게나 일상이 존재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학교를 가거나, 직장으로 일하러 간다.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여러 잡일을 하면 어느새 시계는 내달려 12시를 넘긴다. 몇 시간 후엔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일상과 비일상적인 시점이 교차가 되는 순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의문을 가지고 떠났지만 츠츠이는 대답을 가지고 돌아오지는 못했다. 일탈은 다시 원래의 선로 위로
돌아오는 과정의 하나였고, 여전히 문득 문득, 설명할 수 없는 충동이 찾아올 것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30대 그것도 샐러리맨의 일상은 마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나도 이제 서른이 되었고, 직장을 다닌 지 5년이 넘었다. 무료함을 넘어서 즐거워지려고,
자극을 받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이 드라마는 이런 미묘한 감성들을 자극한다. 일상 탈출을 꿈꾸는 자들에게 공감대를 주지만
끝내 현실 또한 외면할 수 없음을 알려준다.


봄 바니스에서 캡쳐.
무료하고... 건조하고... 일상적인 얼굴들... by 니시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