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2015)
한국에 연기 잘하는 배우가 많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특히, 목소리 좋은 배우가 많아서 더 감사. 때마침 (마치 계획이라도 한 듯)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굳이 천만영화를 보려고 발걸음을 옮긴 이유는 역시 배우 하정우와 이정재 때문이다. (막상 보고 나니 전지현!! 이랬지만...)
이런 영화(독립운동을 다룬)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한 가지다. 아... 한국...;;;; 참으로 슬픔이 많은 나라.... 이토록 끊임없이 역사적 비극이 줄줄이 이어지는 나라가 또 있을까... 내 나라이지만 신기할 뿐... 누군가를 해코지한 역사가 없는 나라..... 되려 주변국의 지랄 맞은 침략만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꿀발라 놓은 나라★'
호구의 나라.... 한국....슬프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라고 하는데, 이놈의 나라는 왜 가해국도 잊지 않고 있는 과거를 망각하고 있는가.
.....
결국 제 손으로 못한 친일파 청산의 철퇴를 지금 뚜둘뚜둘 맞고 있는 세대로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속 장면이 있다.
바로, 이정재가 연기한 염석진의 탄생 과정.
이 영화에서 염석진이 주는 의미는 실로 대단해서 독립운동가에서 일본의 앞잡이가 된 '변질자'가 얼마나 지독하고 악랄한 존재인지 잘 알 수 있다.(소름) (팬이 안티가 되면 더 무섭듯이 뭐, 그런 거겠지...) 아마도 염석진에게 개소름이 돋는 이유는 그가 현재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주요 인사들의 계보를 잇고 있기 때문.
결국, 일제에 대한 공포가 신념을 꺾은 캐릭터다. 독립 운동가들의 정보를 일본에 팔면서 당당하게 돈을 쫓는다. 끝에는 자신의 정당함을 토로하기까지 한다. 하는 짓이 참으로 없어 보이는데... 저런 인물의 후손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젠 딱히 할 말도 없다...
그래도 이 영화에는
'안옥윤'도 있다.(또 소름)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다.
'안옥윤'의 비주얼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만들어진 캐릭터지만 그럼에도 매력적으로 그려진 독립 운동가 ^0^ 굿잡.
조국을 찾겠다는 신념과 믿음이 죽음의 공포를 넘어선 사람들.
사람은 이기적일 수밖에 없고, 비겁할 수밖에 없다. 일제의 탄압과 공포를 고귀한 신념으로 바꿔나간 인물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이런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또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
뭐, 못다 이룬 친일파 청산
가상으로라도 해보고 싶다 -_-.
결론 : 볼 만한 애국 오락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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