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응답하라 1994: 대중가요는 영원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 한 줄평: 남편 찾기의 재미와 여전히 계속되는 시리즈의 힘. 볼 만하다. 특별히 예쁘지도 않은데, 애착이 가는 것들이 있다. 일종의 좋은 감정으로 채워진 기억에서 시작된다. 그것을 추억이라고 부른다. -90년대.... 무엇을 상상하든, 현실이 상상을 압도할 것이다, 라고 말한다. 물론 내 기억 속에서 말이다. 미화된 90년대는 아무리 재현을 잘한다 해도, 내 기억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후각, 시각, 청각, 촉감 등. 특정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자극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나에게 가장 약발이 잘 받는 것은 청각에 속한, 음악인 것 같다.그래서 대중가요는 추억팔이 상품에 빼놓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당시의 추억할 만한 노래가 흘러나오면, 자동적으로 왈칵 눈물이 나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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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기 앞의 생, 종말의 바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붕어빵에도 족보가 있다.
책- 자기 앞의 생, 종말의 바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붕어빵에도 족보가 있다. 정확히 따지고 보면, 7- 8월에 읽은 책들이다. ...할 말은 많지만, 그냥 안 하는 걸로.......ㅡㅠ 01 에밀 아자르 누구나 한 번은 겪어야 할 늙음과 죽음, 그리고 상실. 작가는 그것이 바로 "자기 앞의 生"이라고 말한다. 충만한 젊음도, 반짝이는 생도, 영원할 것 같은 시간들도, 자연스럽게 소멸하고 인간은 늙고 병들어 죽어간다. 그렇게 우리는 生을 잃어가는 고통 속에 있다.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은 일들을 알게 되고, 어른이 되어버리는 것. 생이 파괴되는 과정은 곧, 상실을 의미한다. 사실, 책을 읽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 모든 슬픔과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이 내 앞에 놓여진 삶의 전부라면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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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하하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트 에코 해학과 유머, 적당히 던지는 블랙 코미디.(저 표정을 보라, 내가 기분 나쁠 때 보면 비웃는 표정으로, 기분 좋을 때 보면 호쾌한 미소로 변한다. 진심 소름이다.) 움베르트 에코, 유명한 작가이지만 왠지 그의 소설은 쉽지 않다. 그런데, 소설이 아닌 글들은 엉뚱하면서도 간결하고, 읽기 편하다. 이야기, 즉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지 않은 글이 재미가 있으려면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놓은 남다른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역시, 연륜이 묻어나는작가는 다르다. 내 개인적인 취향이 이런 짧은 기고글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작가의 허구세계가 아닌, 실제를 보면 더 재미를 느낀다. 남의 경험을 훔치듯이 그 사람이 쓴 글을 보며, 그 세계를 엿본다. 이게 바로, 이런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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