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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TV)

드라마 - 해를 품은 달 : 한국식 로맨스는 그러하다.


해를 품은 달: 한국식 로맨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외국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한국인이 표현하는 사랑의 정서는 매우 직설적이고 뚜렷해서 사랑을 표현하는 순도가 높고,그래서 보는 사람에게 애절함과 셀렘을 동시에 준다. 특히, 한국 드라마 속, 감정의 동선은 매우 뚜렷해 쉽게 몰입할 수 있고, 배우들의 감정 폭발력이 뛰어나다고.


확실히 그러하다.

일본 드라마도 보고, 미국 드라마도 보고, 중국 드라마도 봤지만 역시 한국 드라마만이 가지고 있는 힘은 바로 이것인 것 같다. 오로지 사랑만을 위해 사는 민족처럼 모든 드라마가 사랑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간혹, 안 그런 작품도 있지만 그래도 주인공의 러브 라인은 빠지지 않는다. 한국 사람들에겐 김치가 없으면 밥이 안 넘어가듯이, 한국 드라마에선 사랑 이야기가 없으면 극의 재미가 감소한다.


<시청률 40% 돌파> - 해를 품은 달의 저력은 무엇인가?!


나는 김수현(훤)과 한가인(연우)의 훤히 보이는 러브 라인이 좋다.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각자의 고통과 슬픔을 연기자들이 참으로 잘 표현했다. 특히, 김수현 군은 정말, 놀랍도록, 호통 연기를 잘한다. 이렇게 발성과 발음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배우는 흔하지 않다. 덤으로 혼신의 눈물 연기까지.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기본적으로 얼굴의 근육을 자유자재로 잘 쓰는데, 김수현 군이 딱 그러하다.

반면, 한가인의 연기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연기는 등장 인물에 대한 이해도와 그것을 표현 해내는 풍부한 표정에서 시작되는데, 한가인은 둘 중 어느 것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분명, 그녀는 매우 아름답고 연기 경력도 오래되었다. 하지만, 결혼을 한 후에 너무 촬영 현장에서 오래 떨어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게다가 어려 보이는 김수현과의 어울림도 그렇게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많이 아쉽다....

아무튼, 놀랍게도 난 이 드라마의 힘은 배우들의 열연에 있다고 본다. 원작이 가진 로맨스의 힘과 그것을 구체화시킨 배우들의 열연이 여러 악재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이라고 본다.



뭡니까?! 이 얼굴은?!

허허허.....  왜 그리 친구가 '김수현~ 김수현~' 하고  울었는지 이제 알겠다...역시 드라마는 정 붙일 캐릭터가 있어야 보는 잉여력이 생기는 법인가 보다. 이 드라마에서 내가 심하게 정을 붙인 캐릭터는 김수현 ㅠ.ㅠ

 
이래저래..... 연기에 대한 불평을 했지만서도, 한가인은 아름답다..... ㅜ.ㅜ 그리고 이젠 연우는 한가인밖에 안 떠오르는 걸 보니 나도 이 드라마에 많이 빠진 듯.....??





그러고 보니, 이번주 해를 품은 달은 결방이라고 하는데, MBC 파업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이번 파업 전적으로 지지한다. 더러운 한 사람만 나가면 될 일로 많은 사람이 고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