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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TV)

드라마 -자이언트: 김수현의 이름 석자.

드라마 자이언트(2010)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나는 자이언트를 안 보고 대체 무엇을 했단 말인가....)



김수현 배우의 이름 석자가 주는 존재감.

이유 있는 인기엔 보는 재미가 있다. 'made in 김수현' 이 문자가 주는 신뢰감이 곧 배우 김수현의 힘이다. 확실히 한국에는 잘난 배우들이 많다. 대한민국 평범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배우들을 끌어안고 가야 하는 운명을 의미하는데(?), 아쉽게도 새우깡처럼 매번 손이 가는 배우는 한정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수현은 새우깡처럼 손이 가는 배우다. 근데....이렇게 뜬금없이 김수현을 극찬하는 이유는, 그의 연기에서 노력의 흔적이 보이기 때문이다. 타고난 재능에 노력이 첨가되니, 연기의 디테일이 같은 나이대의 배우들과 확연히 다르다.

좋은 것을 알아보는 인간의 눈은 다 똑같다고 하는데, 역시 사람들이 좋아하는 배우는 그냥 흘려볼 게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뒷북을 잘 치는 성격이라, 이렇게 검증받은 배우를 만나는 건 뒷북팬질의 특혜이자, 즐거움이다^^

자이언트 60부작의 무서움

60부작이란다, 게다가 회당 60분이다. 우선 그 방대한 양에 놀라고, 기가 질려 쉽게 볼 수가 없다. 하지만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놓을 수 없는 마력의 드라라고 한다.

이 드라마의 놀라운 점은- 흐름이 한 번도 끊이지 않고,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데 있다. 단순한 선악구조에서 오는 대결과 대립, 그리고 한 가족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흐름을 짚어나갔다. 놀라운 스토리구조에 배우들의 명연기, 죽이는 대사발, 강한 캐릭터 등 등. 이렇게 긴 호흡의 드라마를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힘이 참으로 대단하다.

특히 조필연이라는 배역은 참으로 일관성있는 방식으로 온갖 음모의 중심을 잘 잡아주는 것 같다. 솔직히 주인공보다 조필연이라는 악역이야말로 이 드라마의 매력, 차밍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아직, 초반밖에 보지 못해서 마지막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자이언트 김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