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드라마(TV)

드라마- 드림하이 : 배우 김수현이 살렸다는 캐릭터 송삼동.

드림하이 (2011)

 



배우 김수현의 반전 매력: 삼동 VS 다크삼동




결국.... 드림하이를 보고  햄릿에 버금가는 갈등을 겪고 말았다. 김수현이 만들어낸 캐릭터인 그냥 삼동 VS 다크 삼동을 놓고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던.... 멘탈붕괴와 게슈탈트 붕괴현상을 불러일으키는 김수현의 연기 흡수력에 대해 얘기해본다.

솔직히 드림하이에 나오는 송삼동은 매력있는 캐릭터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연애에 꿈을 거는 사람은 별로라서 고혜미에게 자신의 꿈을 걸고, 행복을 거는 송삼동이 그렇게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캐릭터 자체의 매력을 떠나서 그 지독한(?) 순애보는 확실히 눈길을 끈다.

나는 이 드라마의 신의 한수를, 김수현 캐스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건 정말이지 이 배우가 아니었다면 송삼동이라는 캐릭터는 빛을 발하지 못했을 듯싶다. 원래 기본적으로 드라마나 영화는 공동작업이다. 극본 연출 배우 감독 스태프 모두의 합이 잘 맞아야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배우의 몰입도! 연기력이 가장 중요하다. 1차적으로 시청자들이 만나는 건 배우이기 때문이다. 배우의 설득력이 부족하면 그만큼 빨리 극의 몰입도가 떨어진다.




명연기란 눈에 띄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수현은 '송삼동'으로 기억되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배우들은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로 기억되는 경우가 그렇게 흔치 않다. 김수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박진영 식의 꿈과 희망을 청춘들에게! 드림하이! 이 드라마에는 열정과잉(?) 꿈을 먹고 사는 남자(?) 박진영이 평소 말하던 꿈과 젊음에 대한 찬가가 나온다.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바로 청소년기가 아닐까 싶은데, 박진영은 딱 이 시기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 같다. 뭔가 매력있고 재능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듯도 하고;;; 딱 봐도 청춘 찬가! 열정 숭배 드라마! 꿈을 위해 나아가자!!<- 뭐, 이런 분위기이다.

-하긴, 어릴 때는 조건이 조금 나쁘더라도 저절로 마음속 깊이 파고드는 게 있기 마련이다.
못나고 모자라고 서툴러도 그 나이 때에 느낄 수 있는 그 감성은 참으로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