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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책 - 제국의 최전선, 긍정의 배신, 병신 같지만 멋지게





1. 제국의 최전선

저자: 로버트 D 카플란
출판사 : 갈라파고스



이 책은 예멘, 콜롬비아, 몽골, 필리핀,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뿔지역, 이라크를 무대로 주둔해 있는 미군의 생생한 전쟁 기록을 소개하고 있다.

각 주둔지에 대한 내전 상황과 정치적 목적,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미군의 입장에서 써내렸다. 철저한 미국인의 시선으로 보는 현대 미군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나온 소개에 의하면 미국 국방부는 세계를 다섯 개의 지역 사령부로 나누었다. 북부 사령부, 남부 사령부, 유럽 사령부, 중부 사령부, 태평양 사령부가 존재한다.  9.11사태 이후, 미군의 행적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이들은 침공- 주둔- 건설, 그리고 무장 단체와의 전투, 지역주민에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와 사회 기반시설 확충 작업 등. 때로는 정치적으로 때로는 인도주의적으로 움직인다.

'미국은 선진국이 아니라, 강대국이다'라는 말이 와 닿는 책이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봐도 미군이 주둔해 있는 지역에 사는 한국사람으로서, 복잡한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는 책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본 이유는 '이라크'에 주둔한 미해병대의 생활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뭐, 진짜 이유는....제너레이션 킬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진짜인지 확인도 해보고 싶어서였다;;) 아무튼, 동해를 가지고 망언을 하고 있는 미국과 미군에 대해 한 번쯤은 제대로 깊게, 들여다 봐야 할 것 같다.




2. 긍정의 배신

저자: 바버라 에런라이크
출판사 : 부키


꽤나 많이 팔려나간 책 중에 하나인 <시크릿>을 보며 느꼈던 불편한 감정들의 실체를 놀랍고도 명쾌하게 설명해준 책! 현 미국 사회의 병적인 '긍정주의'의 단면과 그 이면에 숨어있는 치명적인 독소를 알리고 있다.

우리 시대는 말한다. 당신이 성공할 수 없는 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잘못이다! 라고. 긍정론, 무조건 믿기만 하면 이뤄진다고 주장하는 주술 같은 말은, 사실 허상에 가깝다.

긍정적 사고의 핵심에는 무시무시한 불안이 놓여있다. 불안한 미래와 감정을 숨기기 위해
극도의 긍정적인 마음(즉, 생각만 하면 이뤄진다는 식의)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

긍정적 사고는 우리 사회에도 만연해 있다. 기업은 긍정적인 사고를 판매하며 소비자들에게 '당신은 더 많은 것을 가질 자격이 있으며, 정말로 그것을 원하고 손에 넣기 위해 노력한다면 실제로 가질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반면, 실패한 사람들에겐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가혹하게 그 책임을 개인에게 강요하는 것이 긍정의 이면이다. 혜택은 줄고 노동시간은 늘어난 반면, 직업의 안정성은 보장받을 수 없는 요즘의 노동자들에게는 이 긍정적 메시지는 유용한 아이템이었고, 동시에 고위 경영자들에게는 해방 이데올로기가 되었다.


*- 나 또한 긍정적인 사고 방식의 열렬한 추종자이다. 하지만, 현실을 외면한 긍정은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한다. 부정적인 생각이 오히려 미래를 준비하고, 현실을 냉혹하게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줄 때도 있다. 역시 모든 일에는 적당한 균형감각이 필요한가 보다.





3. 병신 같지만 멋지게


저자: 저스틴 핼펀
출판사: 웅진 지식 하우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시원하게 욕을 한바가지 하고 싶은데 할 수 없을 때, 이런 책이 필요하다. 독설 종결자인 아버지와 찌질계의 미친 존재감이라는 아들이 들려주는 개그 폭소 판타지.

아버지는 말씀하셨지 ---> "지랄하네."

이 책의 저자인 저스틴 핼펀은 그의 아버지의 입에서 나오는 독설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4개월 만에 100만 팔로워가 열광하는 화제의 트위터로 떠올랐다. 리뷰나 후기 따위 필요없다. 그냥 보면 안다.





아버지 가라사데.

"넌 앞으로 수많은 병신들을 만나게 될 거야."


"봐라, 네 창의력을 뭉개버리자는 건 아니지만 네가 만들어놓은 건 그냥 똥무더기로밖에 보여."

"넌 네 살이야. 이제 변기에 똥을 싸야 돼. 밀고 당기다가 중간 지점에서 타협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무조건 네가 변기에 똥을 싸는 결말로 가야 돼."

"반칙하긴 쉽지 않다. 쉽다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지. 너한테는 반칙하는 것보다 정정당당하게 하는 게 차라리 쉬울 거다."

"아니, 난 집에 있을 거야. 너희는 가족 휴가를 받은 거고, 나는 가족으로부터 휴가를 받는 거지. 분명히 우리 모두 만족할 거야."








^_^
또 전쟁에 관한 책을 읽어야 함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