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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처받지 않을 권리 + 뱅크시,월 앤 피스 : 욕망과 소비

<상처받지 않을 권리 + 뱅크시,월 앤 피스>

 

 

 

 

나는 소비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스스로 밥벌이를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은 단 하나. 엄청난 소비를 하고 있다는 점. 먹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것에 (다소)거침이 없어진다. 살면서 한 번도 욕망에 충실했던 적이 없던지라, 현재 책을 사고 앨범을 모으는 행위들은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빈 것을 채우는 것에 가깝다. 그리고 얻은 결론은 단 하나.

 

"버리자."

 

그리하여, 한동안 미친년 널뛰듯이 물건을 마구마구 버렸다. 수집도 해봐야 버릴 수 있고, 낭비를 해봐야, 아껴야 할 이유도 깊이 통감할 수 있다. 뭐든 해봐야, 결론이 난다.

 

 

- 강신주의 강의를 본 사람은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핵심 내용은 이미 인터넷에 떠도는 강의에 담겨져 있다. 그럼에도 나는 굳이! 이 책을 사서 읽었으며, 안 사도 된다는 결론을 다시 내렸다......('.')

 

 

책에 소개된 '소비'에 대해서

 

사실 이 책은 자본주의와 철학을 두루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욕망과 소비, 그리고 취향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소비'에 대한 것들을 정리해 본다.

 

 

"화려한 소비로 자신들의 고유성을 드러낸다."

 

"낡은 것을 폐기하고 새로운 것을 소비하라."

 

"새로움, 행복함이란 '기호가치'가 강하게 부여된 물건을 우리는 구입한다."

 

 

-이렇게 생각해 본다. 어차피 죽으면 끝이다. 풍족하게 소유하지 말고, 풍요롭게 존재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만,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음? 아무튼, 그러하다..-

 

 

 

 

 


 

 

 

 

취향에 대해서

 

 

Taste / 어떤 대상이나 표상 방식을 일체의 관심을 떠나 만족이나 불만족에 의해서 판단하는 능력이다. 만족의 대상은 아름답다고 말해진다. 취향, 분별하기와 구별짓기/ 이를 통해 사람들은 스스로를 구분하며, 다른 사람들에 의해 구분된다.

 

 

 

 


 

 

뱅크시 <윌, 앤 피스>

 

 

 

존재하려면 적어도 이 사람처럼 확고한 무엇인가가 있었으면 한다. 나만의, 나이기 때문에 가능한, 그 무엇. 그것을 이루어낸 사람은 굉장하다. 영국의 유명한 그래피티아티스트, 뱅크시는 새벽의 어둠을 틈타 벽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그의 그림은 날카롭고, 감동적이며, 명료한 메시지를 담았다. 그림은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여전히 활동 중이며 주로 슬램가에서 몰래몰래 자신의 메시지를 수놓는다. 어둠 속에서 기척을 숨기고 슬쩍슬쩍 기웃기웃 그림을 그린다고 상상하니, 매우 귀엽다.

 

책을 펴낸이의 말마따나, 한국에도 뱅크시의 책 하나쯤은 있어야 되지 않나. 그리고 가끔 이런 책도 읽어보면 좋지 않나 싶다.

 

소개된 그림이나 설명글을 읽다보면, "그림 엄청 잘 그리네, 느낌 있네. 부럽다. "이런 사고로 끝나기도 하고, 또 뜨끔하기도 하고, 그렇다.

 

 

 

 

 

덧,

 

2014년 상반기가 사라졌다...

뭐지?

기억에 없는데?

 

어디 갔지?

 

ㅇㅅㅇ??

 

누가 좀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