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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팅거 테일러 솔져 스파이 :2012.02.11 (토) 강남 CGV


팅거 테일러 솔져 스파이 VS 캠브릿지 스파이


영화 VS 영드.

영국을 뒤집어놓은 희대의 스파이 사건! 영국 본토 태생의 캠브릿지 대학 출신인 5명의 수재가 저지른 매국 행위와 배신, 그리고 음모를 각각 영화와 드라마로 재해석한 작품 <팅거 테일러 솔져 스파이>와 <캠브릿지 스파이>. 그들은 왜 소련을 도와 스파이 짓을 했으며 조국을 배신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그 의문에서 시작된 이 영화와 영국 드라마는 '배신'과 음모라는, 참으로 강력한 소재의 힘을 갖고 있다. (뻘소리지만....주말, 강남은 절대 가지 말지어다;;; 특히 솔로는;;;) 전직 영국 비밀 정보국 출신이자 스파이 소설의 대가인 존 르 카르레의 충격실화! <렛 미 인>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한 천재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연출이 만든 <팅거 테일러 솔져 스파이>




배우들의 무게감은 단연 최고! 그러나 스토리 전달과 연관성에선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영화. 게리 올드만, 콜린 퍼스, 톰 하디, 베네틱드 컴버배트, 마크 스트롱. 웬만해서 얼굴을 모를 수가 없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나온다. 고로, 그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다.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그 시대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갈등과 이념의 대립이 흥미롭다. 장르의 특성상, 보통 스파이라고 하면 쉽게 떠올리게 되는 007 시리즈 같은 액션영화를 기대한다면, 굉장히 난해한 영화가 될 것이다.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한 가지 주제인 '내부의 적'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심리 스릴러의 중심 소재가 되어 여러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콜린 퍼스




남자의 나이는 40부터, 50에도 슈트발이 설 수 있다를 보여준 남자.... 콜린 퍼스....<하우스>의 휴 로리도 그렇고, 콜린 퍼스도 그렇고... 영국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중년의 매력은 참으로 훈훈하다.*^^*

솔직히 영드 <셜록>의 인기로 인해서, 이 영화를 보는 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 내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단 하나!! ㅠ.ㅠ 바로, 콜린 퍼스 때문이었다. 싱글맨, 킹스 스피치 이전의 작품에서 나온 그를 더 좋아는 편이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 꽤나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서 좀 집착을 하면서 봤다.



위의 두 사람은 우정도 아니고 사랑도 아닌, 애매한 관계.. 실제로 콜린 퍼스가 연기한 역할이 동성애자였던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의외의 인물이 동성애자로 나온다.


캠브릿지 스파이(영국 드라마)



같은 소재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과 해석의 드라마!

정확히 일 년 전에 <캠브릿지 스파이>를 보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것인지 정확한 스토리 노선이 영~ 생각 안 난다. 나의 기억력이 문제인지, 이해력이 문제인지, 아니면 그냥 내 머리가 나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전체적인 스토리 보다도 인물들의 관계 설정만이 꽤나 뚜렷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다.

영화 <팅거 테일러 솔져 스파이>보다는 친절하게 극을 이끌어 나가고 있고, 인물들의 묘한 관계와 심리묘사가 꽤나 재미있는 작품이다. 예전에 만든 작품인 만큼 덜 세련되고, 투박한 느낌이지만 그게 또 이 드라마의 매력 중에 하나이다. 아무튼, <팅거 테일러 솔져 스파이>를 재미있게 봤다면, 이 드라마도 한 번 보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