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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날것의 폭력.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날것의 폭력! 머리 쓰는 나쁜 놈과 주먹 쓰는 나쁜 놈의 범죄 이야기!  




하정우는 한국 영화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리는 배우인 것 같다. 모든지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표현해서 오히려 상황을 생소하게 만들어 버리는 놀라움을 가지고 있다. 영화에서 맞고 때리는 모든 연기를 날것의 그대로 표현하는 하정우의 연기를 보다보면, 영화적 환상과 허구는 없어지고, 끔찍한 현실만이 남아 섬뜩한 느낌을 준다.

영화 내용은 간단하다, 순간의 새치혀로 살아가는 자와 가진 것은 주먹밖에 없는 자가 힘을 합쳐 범죄를 저지르는, 이른바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이야기이다. 필요에 의해서 동지가 됐다가, 필요에 의해서 버려지는...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범죄의 세계.90년대 대한민국 정부는 그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지만, 누가 선이고 악인지 모호한 경계 선상이 드러난다. 법과 권력을 이용해서 저지르는 범죄와, 주먹으로 저지르는 범죄가 과연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하는 영화이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조직 폭력단은 경찰이라는 말이 있다. 과연, 그 말도 맞다. 그러니, 이 영화는 조직 폭력단 VS 좀더 큰 조직 폭력단의 구도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미쿡인이 얘기하길, 한국은 총기 사용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 폭력에선 더 잔인한 면이 있다고 했는데 과연, 오늘 이 영화를 보니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간단하게 총 쏘고 끝날 일을 칼이나, 각종 무기를 들고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 한 마디로 여과 없이 폭력의 충격이 고스란히 보여지는 것이다.

영화는 그 나라의 문화가 담기기 마련인데 한국인이 보는 한국 영화와 외국인이 보는 한국 영화는 분명 다른 시선일 것이다. 타자의 눈으로 보는 한국의 폭력성은 어느 정도일까?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덧,

아니, 근데 ㅠㅠ 용산 CGV는 왜 액트 오브 밸러의 상영 시간을 저 꼴로 한 거지? 아무리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네.... ㅜ.ㅜ  이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인데!!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