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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하하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트 에코

 

해학과 유머, 적당히 던지는 블랙 코미디.(저 표정을 보라, 내가 기분 나쁠 때 보면 비웃는 표정으로, 기분 좋을 때 보면 호쾌한 미소로 변한다. 진심 소름이다.)

 

움베르트 에코, 유명한 작가이지만 왠지 그의 소설은 쉽지 않다. 그런데, 소설이 아닌 글들은 엉뚱하면서도 간결하고, 읽기 편하다. 이야기, 즉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지 않은 글이 재미가 있으려면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놓은 남다른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역시, 연륜이 묻어나는작가는 다르다.

 

내 개인적인 취향이 이런 짧은 기고글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작가의 허구세계가 아닌, 실제를 보면 더 재미를 느낀다. 남의 경험을 훔치듯이 그 사람이 쓴 글을 보며, 그 세계를 엿본다. 이게 바로, 이런 책들의 진정한 묘미가 아닐까 싶다.

 

 


 

 

메모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한다 해도 이해되지 않는다. 이해된다 하여도 남에게 전할 수가 없다."

- 소피스트-

 

 

"그는 내가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는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다. 외계인이라 해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는 도대체가 다양성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죽음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방법은 하나뿐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바보라는 것을 확신하는 거다. 그리고 미련없이 떠난다.

 

 

"사람들은 이제 시간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열하고 완성하기 위해서, 또 일종의 투자로 생각하면서 시계를 사들이는 모양이다."

 

 

"쓸모는 별로 없어도 고급스러운 선물로는 손색이 없는 그밖의 많은 물건들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무려 수십가지나 된다."

 

 

TV화면이 현실을 많이 보여주면 보여 줄수록 우리의 일상은 점점 더 영화처럼 되어간다.

 

 

웃긴 문장들.

 

 

약품의 사용설명서는 우리의 목숨이 달려있는 경고문을 난해한 문장으로 작성한다는 데에 그 특징이 있다.

 

택시 운전사는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사람의 형상을 한 피조물을 무조건 혐오하게 마련이다.파리에서는 택시를 전화로 부를 수 있다. 다만, 난처한 일은 택시가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덧,

 

언젠가 조지 오웰의 책들을 묶어서 책리뷰를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알라딘에서 주문한 조지 오웰 특집 책들!! 후우... 빨리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