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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 스팸어랏 후기를 빙자한 이상한 분석.

+우선, 제대로 된 관람 후기를 써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시작해서, 이상한 분석으로 끝나버린 이 리뷰는....쓸데없이 길다...OTL+

뮤지컬 스팸어랏은?

[스팸어랏]은 1969년도에 시작된 BBC의 코미디 쇼, <몬티 파이톤의 날으는 서커스 Monty Python’s Flying Circus> 의 작가인 Monty Python의 여러 시리즈 중 하나인 영화,<몬티 파이톤과 성배를 찾아서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1975)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패러디의 진수! 웃겨라! 웃어라! 
<스팸어랏>은 상상을 뒤엎는 언어유희와, 관객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효과와 엽기적인 장면들(-_- 다리 없는 기사들의 코러스라인 패러디, 타이즈 신은 남자들, 살인 토끼와 섹시한 댄싱 디바 등)은 기존 코미디 뮤지컬의 판을 뒤집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장엄하고 지루한 뮤지컬을 거부한 그들의 신나는 공연 관람~해보시길!





쓸데없이 길어져버린(?) 뮤지컬 <스팸어랏> 사건 요약!

똑똑하진 않지만, 의지는 강한 아더 왕은 그의 시종, 팻시와 함께 거룩한 성배를 함께 찾아 나설 원탁의 기사들을 모집하면서 엉뚱하고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앞뒤 안 가리고 용감하기만 한 랜슬롯 경, 겁 많은 로빈 경, 농부에서 갑자기 기사가 된 순수한 갈라핫 경, 슬기로운 방귀쟁이 베데베르 경, 돈키호테처럼 치장한 ‘이 쇼에 등장 안 한다 경’(Sir Not Appearing In This  Show), 이렇게 5명의 원탁의 기사가 모여서 아더 왕과 함께 신의 계시를 따라 성배를 찾으러 떠난다.

하지만 기사들은 쇼걸과 도박에 빠져들게 되고 성배를 찾기는커녕 소동만 일으키고 다닌다. 호수의 여인이 기사들을 재촉하여 다시 성배를 찾아 나서지만, 용맹한 만큼 멍청한 기사들은 결국 프랑스군대로부터 조롱만 받고 성을 떠나게 된다. 아더 왕은 로빈 경과 숲에서 헤어진 후, 계속 성배를 수색하지만, ‘Ni’라고만 말하는 기사들과 흑기사들을 만나면서 계속 문제만 일으키게 된다. 용감하기만 한 랜슬롯 경은 게이 왕자 허버트를 도와주다가 동성애자임이 밝혀지고, ‘아더 왕은 기사들과 재회한 후, 마녀의 점괘에 따라 동굴에 사는 살인 토끼를 만나게 되고 ‘성스러운 수류탄’을 이용하여 살인 토끼를 무찌르게 된다.

아더 왕과 기사들은 어디에도 성배가 발견되지 않자 신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성배-_-를 찾는다.


알면 더 재미있는 <스팸어랏> 속 패러디!

패러디란?! 기성 작품의 내용이나 문체를 교묘히 모방하여 과장이나 풍자로서 재창조하는 것! 대사와 가사, 노래, 안무, 무대 등 다양한 요소가 종합된 장르인 뮤지컬에서의 패러디란 코미디를 보여줄 수 있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스팸어랏>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패러디의 재미를 소개 ^_^

<스팸어랏>의 공연 중에 장엄한 음악이 흐른다, 낮은 음악이 깔리고 신비로운 배를 타고 등장하는 두 남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나오는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연출이 이어진다. 낭만적인 멜로디에 맞춰 우아한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지만, 그들이 내뱉는 가사는 “이 노래 왜 이래, 끝날 줄을 몰라. 끝은 항상 이래.” 따위의 터무니없는 가사이다. 이 노래는 언제나 ‘부드럽게 시작해서 조 바꿔 2절로 넘어가고, 항상 마지막은 두 남녀의 열정적인 키스로 끝나는’ 뮤지컬 공연에서는 꼭 나오는 진부한 노래들을 비꼰 것이다.

또한, <맨 오브 라만차>의 패러디도 가관이다. 엉터리 여관 주인과 돈키호테, 그의 보좌관 산초가 행하는 기사 작위식 장면이 <스팸어랏>에선 아서 왕과 갈라하드, 팻시로 인물만 바뀐 채 패러디되어 얼렁뚱땅 해치우는 권위 의식 없는 기사 작위식으로 연출된다. 실제로 <맨 오브 라만차>에 출연했던 배우 정성화가 <스팸어랏>의 같은 장면에서 등장하는 점도 교차되는 두 인물의 코미디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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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남은 스팸어랏~
-_ㅠ 보러 갈 시간 따위 없는 거다. ㅋㅋㅋ
그냥 추억으로 남겨야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