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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 엘리자벳 : 삶보다 더 선명한 죽음.

Musical Elisabeth(엘리자벳)

2012. 02. 24 공연
캐스팅: 김선영, 송창의, 김수용, 민영기, 이정화.


삶보다 더 선명한 죽음.
자유를 갈망했던 아름다운 여왕 엘리자벳에겐 언제나 삶보다 죽음이 더 가까웠다. 그녀의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강할수록, 점점 더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뮤지컬 엘리자벳, 죽음을 캐릭터로 만든 놀라운 이야기.
이 뮤지컬의 주요 포인트는 죽음! 그리고 엘리자벳의 자유를 향한 갈망에 있다. 뮤지컬에 등장하는 토드(죽음)는 언제나 엘리자벳의 주위를 배회한다. 그녀의 사랑이 외로울 때나 자유를 갈망할 때조차도 죽음은 항상 그녀를 기다리는 존재로 나온다.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그러기에 삶을 열망한다.
오스트리아의 황제와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고,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누리게 되지만 그녀의 인생을 지배하는 것은 자유와 열정이었다. 사랑도 부귀영화도 채울 수 없는 강력한 인간의 존재 이유. 바로, 자유 의지.


죽음조차도 사랑한 여인 엘리자벳!
그녀가 황제와 마지막으로 나누는 대사를 보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태도가 절절하면서도 초연하다.

"사랑이란 건 모든 것이 될 수 없어요.
사랑만으로 채울 수 없는 게 있죠.

행복은 멀리 있어요.
우리는 행복 찾아 헤매는 조각배.

외로운 바다 위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뿐, 그저 스쳐 지나친 거예요."


김선영 배우가 연기한 엘리자벳은 말그대로 여왕다운 엘리자벳, 소녀 같은 엘리자벳, 자유를 열망하는 여인 엘리자벳을 놀라울 정도로 뚜렷하게 구분지어 표현했다. 정확한 발음과 발성으로 가사의 전달력도 좋았다^^ .


죽음이 있기에, 삶의 의미가 강해진다.



죽음- 송창의!
독일판 죽음보다 나긋나긋하고, 엘리를 사랑하는 모습의 죽음! 나름 새로운 해석이라, 보는 재미가 있다 ^^. 다양한 엘리가 존재하듯이~ 송창의가 연기한 죽음도 다른 캐스팅의 죽음과는 다른 느낌인데, 송죽음의 키워드는 바로 유혹! +_+ 꼭! 다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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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뮤지컬은 사전에 배경이나 뮤지컬 넘버(음악)를 듣고 가는 게 좋다. 특히 뮤지컬 엘리자벳은 독일판 공연과 수영장 공연을 꼭!! 미리 보고 관람을 하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