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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 드로잉 쇼: 히어로(HERO) 발랄한 영웅들을 만나다.

드로잉 쇼 : 히어로(HERO)
11.11.25 - 8시 공연
공연장: 충무로 명보 아트센터

-음악만 들으면 눈이 심심하고, 그림만 보면 뭔가 허전하다...-
음악과 그림을 동시에 공연으로 즐기는 새로운 개념의 퍼포먼스를 소개한다.



왜? 제목이 HERO인가?

이 공연에선 이소룡, 체게바라, 마이클 잭슨,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 슈퍼맨, 인어공주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웅들이 4명의 아티스트들에 의해서 생생하게 재현된다. 신명나고 켱쾌한 리듬에서부터, 긴장감 있는 사운드에, 달콤한 음악과 웅장한 서사까지! 음악과 그림을 잘 매치시킨 점이 대단하다. 조명과 여러가지 특수효과를 기반으로 대사 없이 80분의 공연을 꽉찬 구성으로 채웠다.


위의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함께 즐기는 것자체가 이 공연의 핵심이다.

가장 좋았던 퍼포먼스

야광 별빛으로 표현된 선과 선, 그리고 아름답고 감미로운 음악. 암전된 무대에서 한줄기 야광 빛이 왔다 갔다 하면... 밤하늘인지 바다인지 분간이 안 가는 아름다운 호수에서 느긋하게 노젓는 뱃사공. 서로를 바라 보는 남과 여. 떨어지는 별똥별. 그리고 사랑을 이어주는 큐비트의 화살이 나타난다.

역시 공연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얻는 감성은 참으로 다르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하게 된다. 책이나 영상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경험' '생생한 현장감'은 모든 공연의 장점이다.
따로 설명을 할 수 없으니 직접 보기를 강추한다!

마지막의 포토타임! 친절한 배우님들과 따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슈퍼맨! ^_^ 오랜만에 보니, 흐뭇~


아무튼...충무로에 공연을 보러 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은 대학로나 강남, 신촌이나 샤롯데에서 뮤지컬 공연이 집중돼 있어서인지 충무로를 가볼 기회가 없었는데, 분위기가 참으로 정겹다. 이 공연은 오픈런으로 진행되고 있고, 중국인 관광객의 단체 관람이 많은 것을 봐선- 여행사와의 조인트 상품이 있는 것 같다.

나름 지친 얼굴로 공연장에 들어선 중국인 관광객들이 공연이 끝나자 환호를 하며 밝은 표정으로 돌아가는 걸 보니 참으로 고마운 공연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한국에 관광을 오는 중국인들이 많은데, 좋은 공연 이벤트가 이들에게 좋은 한국의 이미지를 주는 것 같다.

드로잉 쇼 히어로~가 오픈런 공연으로 내국인 외국인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