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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 엘리자벳 : 사랑스런 배우 옥주현.

엘리자벳 12.05.06 2시/ 삼성 블루스퀘어.

 

짧은 감상 :

죽음 그리고 자유, 마치 햄릿에 버금가는 듯한 이 고민은 이 뮤지컬의 핵심 키워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죽음이나 자유가 대체 무슨 대수겠는가? 가진 모든 것은 요람에서 무덤 사이의 하찮은 만족일 뿐인데. 뭐 개인적으로 항상 죽음을 이야기 하면서 삶을 찬양하게 되는 아이러니를 겪게 된다. 근데, 요즘 들어서 시간이 참으로 빨리 간다는 생각을 한다. 마냥 어리지도 젊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노인 할인을 받을 나이도 아니다... 그래도 나이가 들긴 든 모양이다.

 

어디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듯 느껴지는 것은 오랫동안 익숙해져온 주기적 변화들에 대해 더 이상 자주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헐, 이래서 내가 요즘 멘붕을 겪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옥주현- 그녀의 눈물에 박수를!

 

아무튼, 이 공연으로 옥주현의 팬이 되었다. 아, 너무 감동 ㅠ.ㅠ 마지막 커튼콜에서 머리 위로 하트 날려주는 것도 사랑스럽고 ㅠㅠ 눈물 보이는 것도 덕후몰이 ㅠㅠ 하다 하다 이젠 여덕까지 안 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표값이 15만원이나 하기 때문에 공연 한 번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같은 공연을 두 번 보면 감동이 줄어들까봐 걱정을 했는데....표를 잡고 보니, 저번에 봤던 공연에서 주연 엘리자벳만 빼고 모든 배우가 다 똑같은 캐스팅이라 말그대로 멘붕....

 

배우 김선영과 옥주연의 차이만 있었을 뿐, 모든 것이 똑같았던 이 공연.... 심지어 루케니와 황태자까지 다 똑같은 캐스팅 ㄷㄷㄷㄷㄷ 하지만 전혀 다른 감동을 받았다는 게 함정이다. 흐흐흐.

 

웬만하면, 공연보고 사진 잘 안 찍는데, 마침 카메라가 손에 들려있어서 찍어보았다. *-_-*

 

 

 

죽음 죽음 죽음 죽음 송죽음 송죽음 송죽음... 찬양합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