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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뭐라도 되겠지. 타임 퀘이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윤광준의 생활명품, 가끔은 제정신 등. 3월책 -뭐라도 되겠지. 타임 퀘이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윤광준의 생활명품, 가끔은 제정신, 러셀의 세계사를 즐기다, 안녕하세요 고양이 씨. 사실 억지로 후기를 꼭 남기려는 이유는 내가 머리가 나빠서이다. 그나마 후기라도 적어야 본 것을 잊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기 때문. 역시 사람은 머리가 좋고 봐야 한다. 01 뭐라도 되겠지. 그래, 버티다 보면 재능도 생기고 뭐라도 되겠지. 세상을 너그럽게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작가의 느긋한 시선. 인생의 비밀은 쓸데없는 것과 농담에 있다는 진리. 인생을 살면서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도는 시기가 꼭 있다. 낭비하고 낭비해도 시간은 줄지가 않는 것 같은 때. 바로 그때가 인생의 황금 포인트가 아닐까? 최고의 발명품들이나 기발한 생각은 빈둥거림에서 온다는.. 더보기
2월-두근두근 내 인생, 로마인 이야기,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P교수의 엽기 연구실, 독거미 2월 책-두근두근 내 인생, 로마인 이야기,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P교수의 엽기 연구실, 독거미. ......근데, 이상하게 많이 못 본 느낌이...? 두근두근 내 인생 내용: 조로증이라는 슬픈 운명에 맞서는 아이와 이를 통해 세상을 경험하면서 성숙해지는 부모의 이야기.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작가는 담백한 문장으로 벅찬 생의 한순간과 사랑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을 풀어낸다. 이 소설은 기운내라고 시키는 게 아니라, 행운이 있기를 비는 인사처럼. 보는 사람에게 따스한 위안을 준다. 주인공은 말한다. 우리는 아프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덜 아프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라고. 이 소설을 잘 나타내는 대사인 것 같다. 주인공과 그 가족이 아픔을 극복하고 승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더보기
1월책- 우연히.658,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18인의 천재와 끔찍한 부모들,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1월 책- 우연히.658,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18인의 천재와 끔찍한 부모들,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으잉? 뭔가 더 있는 것 같은데... 다 못 읽고 2월로 이월됐음... 01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한 아이의 죽음에서 시작된 추리 미스터리-! 은 전통을 따른 스릴러이면서도 읽는 이의 마음에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삶에 대한 깨달음을 던져주는 작품이라 칭해진다. 주인공인 스밀라는 서구문명에 익숙하지 않은, 그린란드에서 온 이누이트 족 여인의 딸로 이방인과 현지인의 중간에 서 있다. 빼어난 작품이 그렇듯이 이 작품도 단순한 사건의 추적에서 끝나지 않는다, 끊임없는 스밀라의 의문과 대립은 사회적인 문제와 인간적인 문제를 끄집어 낸다. 독보적인 캐릭터 스밀라 야스페르센 스밀라는 냉소적인.. 더보기
책- 늑대토템: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생명력을 가진 늑대 찬가. 늑대토템 저자: 장룽 출판사: 김영사 초원에서 늑대는 그야말로 사람과 말과 소와 양의 최대의 적이다. 그런데도 어째서 초원의 유목민족은 늑대를 그들의 토템으로 삼은 것일까? "아무리 많고 강한 적들도 정신을 놓칠 떄가 있기 마련이다. 큰 말이 정신을 놓치게 되면 작은 늑대라도 말을 물어 죽일 수가 있다. 인내심이 없다면 늑대가 될 수 없고, 사냥꾼이 될 수 없으며, 칭기즈칸도 물론 될 수 없다. 늑대를 이해하고 싶고, 칭기즈칸을 이해하고 싶다면 늑대의 인내심부터 배워라!" 늑대의 습성이 흥미롭다. 책으로 읽어내려간 늑대들의 놀라운 조직력과 생존력은 뇌리에 박혀 계속 생각날 정도다. 이 책의 주제는 하나. 늑대에게서 배운다, 이다. 작가가 겪은 삶의 풍부한 경험이 닮긴 놀라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 더보기
12월책- 발견하는 즐거움, 게으름에 대한 찬양, FBI예술품 수사대,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12월 책 : 발견하는 즐거움, 게으름에 대한 찬양, FBI예술품 수사대,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왠지 모르겠지만, 책들의 주제가 일맥상통하는 느낌이... 절대 의도해서 본 것은 아님. 01 발견하는 즐거움 저자: 리처드 파인만 출판사: 승산 단순히 이름만 안다는 것은 왜 전혀 모른다는 것과 같은가? 저 새가 뭔지 아니? 너는 저 새의 이름을 알았어. 그런데 이름을 알았다 해도 너는 저 새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단다.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이 저 새를 뭐라고 부르는지만 알게 된 거지. 여러분이 미술을 논한다면, 3B 연필이 2H 연필보다 무르다는 지식이 미술이라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화가가 그런 걸 모르고도 잘해나갈 수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것은 미술이 아닙니다. 이 책에서 리처드 파인만.. 더보기
잡지- BIG ISSUE: 큰 흐름의 바깥으로 밀려난 사람들의 이야기. BIG ISSUE 큰 흐름의 바깥으로 밀려난 사람들의 이야기. 사당역 3번-4번 출구 사잇길에 웬 남자 한 분이 서계신다. 목에는 BIG ISSUE ID 카드를 걸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수줍에 내미는 잡지 한 권. 가격은 3천원.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따뜻한 기사들과 노련한 글들이 가득한 잡지. 단지 기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에 벅찬 감동이 온다.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게 그렇듯, 이 잡지에 나오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쓸쓸하다.홈리스, 그들의 사연을 다루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이 잡지에 존재한다. 빅이슈는 노숙자들이 파는 잡지이다. 노숙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두 가지다. 동정 또는 불쾌감. 서울역에서 자리를 잡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더보기
11월책 - 런던통신 1931-1935, 성경말씀대로 살아본 1년, 퍼펙트 스톰. 11월책 - 런던통신 1931-1935, 성경말씀대로 살아본 1년, 퍼펙트 스톰. 11월은 책이 뒤죽박죽 돼서,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사태가 되고 말았다... 애매한 시기에 겹쳐진 책들은 과감하게 패스.... 나름 재미있었던 것만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01 런던통신 1931-1935 작가: 버트런드 러셀 출판사: 사회평론 작가 버트런드 러셀에 대해서. 꽤나 두꺼운 이 책은 러셀이 59세의 나이에 썼다고 한다. 80년의 시대를 뛰어넘는 빛나는 통찰력이 가득한 책이다. 러셀은 영국의 전시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1918년에 넉 달 반 동안 수감되었다고 한다. 또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문필가이며 논리적이고 정확한 문장의 대가였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에 대해서 전체를 관통하는 .. 더보기
책 - 제너럴 루주의 개선, 나이팅게일의 침묵 제너럴 루주의 개선, 나이팅게일의 침묵 작가: 가이도 다케루 출판사: 예담 "어린이와 의료를 경시하는 사회에 미래 따위는 없다." 제너럴 루주의 개선, 나이팅 게일의 침묵으로 이루어진 이 두 권의 책은 동시에 봐야 재미가 있다. 시기와 시점이 겹치는 부분이 많고, 다구치, 시라토리 콤비 그리고 하야미 부장의 교차되는 활약이 볼 만하다. 게다가 작가 가이도 다케루 박사가 써내려가는 의료 현장의 이야기는 생동감있다. 그가 의사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의료계의 현실과 소설적 상상력의 묘한 결합이 즐겁다. 이렇게 작가가 전문가일 때 특히 소설의 묘사나 내용이 풍성해지는 건 사실. 보통 크로스오버를 해서 전혀 다른 두 세 가지 영역을 오가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 보따리는 언제 들어도 즐겁다. 그래서 나는 .. 더보기
10월 책- 가족 스캔들, 이웃집 사이코 패스 10월 책- 가족 스캔들, 이웃집 사이코 패스 현재 기준으로 (11월) 저번 달에 읽은 책이... 아마도... 몇 권 더 있는 것 같지만, 대부분이 후속권이고;; 읽은 책 중에 동인지 및 만화책이 포함돼 있어서 따로 올릴 책이 없다. 가족스캔들 출판사 : 시공사 저자 : 데이비드 세다리스 데이비드 세다리스.... 가족 이야기의 완결판. 내가 이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유머인데, 그의 유머라는 것은......생각지도 못한 허를 찌르는 문장들로 책 속에 군데군데 놓여져 있다. 이건 단순히 관찰을 통한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통찰력 비슷한... 그러니까 반짝이는 아이디어 같은 거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그는 독자들에게.... "헐.. 이걸 이렇게 생각했어?" "껄껄 어떻게 상황을 이 따위로 .. 더보기
책-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미국 문화 읽기) 미국, 미국 문화 읽기 지은 이: 강인규 딱딱한 미국 역사책이 조금 지겹다면, 가볍게 미국 문화를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제목에 나와있는 스타벅스처럼 현재 미국의 모습이다. 정치, 교육, 문화 등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미국은 참으로 다양한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다. 아메리카 드림을 품고 온 이민자들의 나라, 미국. 독일 이민자가 만들기 시작한 햄버거를 맥도날드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판매를 하고 유럽의 커피문화를 스타벅스로 되파는 나라. 온갖 무기로 무장한 군사대국에서 세계 미디어를 주름 잡고 있는 문화 강국까지. 다양한 허울을 뒤집어 쓴 미국을 파헤쳐 보자~! 1. 미국인들에게 스타벅스란, 괴상한 이름의 음료를 파는 이국적 커피숍으로 여겨진.. 더보기
테메레르 - 중국용과 서양의 드래곤 사이에서 보는 동양과 서양의 판타지. 테메레르 출판사 : 노블마인 지은이: 나오미 노빅 워낙 유명한 작품이어서 설명이 필요없는 판타지 소설!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기막힌 스토리에 우정과 모험을 적절히 섞은 이 소설의 키워드는 나폴레옹 시대 + 드래곤 + 대규모 전투 + 모험 + 성장 소설이다. 간단한 줄거리는 영국의 해군으로 지내던 로렌스가 우연히 중국의 황족만이 가질 수 있는 셀레스티얼 품종의 용알(테메레르)을 가지게 되면서 시작된다. 운명적인 만남으로 테메레르의 탄생을 보게 된 로렌스는 영국의 공군이 되어, 부화한 용 테메레르와 함께 프랑스의 나폴레옹에 맞서 싸운다. 모험과 우정을 주로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긴박감 넘치는 드래곤들의 공중 전투와 인간과 거대한 용들의 감동적인 교감과 치열한(?) 공동 생활을 .. 더보기
9월-나도 말 잘하는 남자가되고 싶다.너에게 꽃은 나하나로 족하지 않아? 디퍼런트.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9월 책: 나도 말 잘하는 남자가 되고 싶다. 너에게 꽃은 나하나로 족하지 않아? 디퍼런트.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빅맨. 하버드 글쓰기 강의 9월 책은 코믹 에세이 위주로...의도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됐...., 미국의 코믹 작가 데이비드 세다리스와, 무모한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AJ 제이콥스! 이 두 작가를 위주로 낄낄낄 웃으며 읽었다..... 1. 작가: 데이비스 세다리스 출판사: 웅진 지식하우스 데이비드 세다리스가 말했다. 가까이에서 본 뉴욕, 멀리서 본 뉴욕. "여행하는 미국인은 뉴욕보다 테헤란에서 더 환대를 받는다. 뉴욕이라는 도시의 근본 원칙이 무엇이던가. '우리'와 '남'을 명백히 구분하는 것이다. 나는 뉴욕의 모토가 '네 고향으로 돌아가'나 '우리도 네가 싫어'로 번역될 것이라고 늘 생각.. 더보기
8월 책 -상식의 배반, 봉크 , WAR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철학적 이유. 8월의 책: 상식의 배반, 봉크 , WAR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철학적 이유. 8월 내내 책이 손에 잡히지 않은 이유: 게을러서 ㅜ.ㅜ 아무튼, 이번 달 최고의 책은 세바스찬 융거의 다. 1. WAR : 아프간 참전 미군 병사들의 리얼 스토리 지은 이: 세바스찬 융거 읽기 전에 오랜만에 매우 설레었다;;; 실제 전쟁을 다룬 책은 삼산보다 귀해서(특히, 번역본...) 이런 책을 만날 때마다 만세를 외친다. 우선, 내용을 떠나서 이런 주제를 다뤄주는 것자체가 그저 감사하다. 이 책의 저자는 세바스찬 융거이다. 그는 종군기자다. 이렇게 전쟁을, 그리고 사람들을 맛깔나게 쓰는 사람은 흔치 않다. 전쟁을 다루고 있지만, 마치 소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책이다. 여태까지 여러 종.. 더보기
7월 책 - 제국의 최전선, 긍정의 배신, 병신 같지만 멋지게 1. 제국의 최전선 저자: 로버트 D 카플란 출판사 : 갈라파고스 이 책은 예멘, 콜롬비아, 몽골, 필리핀,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뿔지역, 이라크를 무대로 주둔해 있는 미군의 생생한 전쟁 기록을 소개하고 있다. 각 주둔지에 대한 내전 상황과 정치적 목적,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미군의 입장에서 써내렸다. 철저한 미국인의 시선으로 보는 현대 미군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나온 소개에 의하면 미국 국방부는 세계를 다섯 개의 지역 사령부로 나누었다. 북부 사령부, 남부 사령부, 유럽 사령부, 중부 사령부, 태평양 사령부가 존재한다. 9.11사태 이후, 미군의 행적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이들은 침공- 주둔- 건설, 그리고 무장 단체와의 전투, 지역주민에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와 사회 기.. 더보기
6월 책-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 개에 대하여, 앵무새 죽이기, 위험한 생각들, 죽음의 수용소에서 6월에 봤던 책 중에 5개의 리뷰 목록을 선정했다. -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 개에 대하여, 앵무새 죽이기, 위험한 생각들, 죽음의 수용소에서- 와 은 제외했다;;; 한 권씩 올리면 어느 세월에 끝이 날까 싶어서 이젠 한꺼번에 올려야 겠다....;; 1.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 저자: 앤더슨 쿠퍼 출판사 : 고려원 북스 실버 폭스, 재벌 앵커, 가진 자, 예일대, CNN 재난 전문기자...등 등 등... 앤더슨 쿠퍼를 내 안에서 정의내릴 때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책표지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앤더슨'의 컬러 사진은...... 잘못 보면, ............. ........... 뭔가;;; 와 같은 책이 아닐까, 싶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속지 말자! 앤더슨 쿠퍼는 진국! ㅜ.ㅜ 멋진.. 더보기